[설 특집④] 여수의 맛 ‘물메기회’ 그리고 ‘물메기탕
국동 무번지 물메기회, 식초 소스에 먹으면 특별한 식감에 깊은 맛 봉산동 광진맛집 물메기탕, 식재료 본연의 순수함으로 입맛을 희롱
한 해의 시작인 2025년 1월 29일(목)은 설날로 우리 고유의 명절이다. 음력 정월 초하루다. 우리 문헌에 설의 유래를 살펴보니 삼국유사(三國遺事) 권1, 기이(紀異) 사금갑(射琴匣)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려사>에는 설날이 고려 9대 속절(俗節, 명절)로 원단(설날, 정월 초하루)으로 소개되어 있다. 조선 시대는 설날(원단) · 한식 · 단오 · 추석을 4대 명절이라 했다.
못난이 생선 바다 물메기를 생선회로 먹으니 식감이 유별나다. 의외의 반전 매력이다. 물메기 살이 흐물흐물해서 몰캉할 줄 알았는데 아삭함에 쫄깃함이 느껴진다.
“식초 소스에 담가두고 드세요.”
주인아주머니의 권유에 따라 물메기회를 식초 소스에 담가 두었다 맛을 보니 식감이 더 좋아졌다.
여수 무번지, 명불허전 ’물메기회‘의 기막힌 반전
물메기회 맛은 말로는 형언키 어려울 만큼 신비롭고 특별하다. 식초 소스와 어우러진 물메기회 맛은 처음 경험해보는 이색 별미다.
바다 물메기는 아귀, 도치와 더불어 못난 생선 3위 안에 꼽히는 녀석들이다.
하나같이 생김새는 못났지만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그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맛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들 생선은 겨울철에 살이 튼실하게 오르고 속이 꽉 차 맛이 깊어진다.
물메기회를 맛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여수 국동 무번지다. 지역민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진 여수 로컬맛집이다. 이 집의 주메뉴는 선어회와 꼼장어수육이다. 하지만 이렇듯 제철에 나는 생선들로 요리한 음식들도 인기다. 특히 물메기회와 물메기탕은 현지에서도 최고의 맛으로 꼽힌다.
투명한듯하면서도 하얀 물메기의 속살은 횟감으로 최고다. 일반 회와 달리 아삭 쫄깃한 식감을 지닌 물메기 회는 한입에 입맛을 사로잡았다. 살아있는 물메기라야만 이런 부드러움에 탱글탱글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기본으로 내주는 곁들이 해산물과 반찬들도 수준급이다. 군더더기 없이 실속있다.
언제나 그렇듯 이곳에 가면 주메뉴인 꼼장어 수육은 꼭 맛본다. 그 맛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여수 광진맛집, 여수 겨울철 별미 ‘물메기탕’
겨울철 별미인 여수 봉산동 광진맛집 물메기탕이다.
바다의 못난이 생선으로 알려진 물메기, 하지만 겨울철이 되면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효자 생선으로 떠오른다.
쏨뱅이목 꼼치과의 바닷물고기인 물메기는 흡사 그 생김새가 메기를 닮았다
물메기는 겨울이 오면 오동통하게 살집이 올라 맛이 깊어진다. 특히 탕으로 끓여놓으면 부드러운 속살은 순수하고 담백하면서도 독특한 육질이 입맛을 희롱한다.
뜨거운 국물과 함께 한 입 떠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든다. 생선 살이 너무 부드러워 씹을 새도 없이 넘어간다.
못생긴 탓일까, 그 생김새 때문인지는 몰라도 물메기는 아직껏 대중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애주가들에게는 최고의 해장음식으로 사랑받는다.
자꾸만 술을 부르는 이 녀석 때문에 바다색을 닮은 술병은 쌓여만 가고, 이튿날이면 속풀이에 또다시 찾게 되는 음식이 물메기탕이다.
물메기탕의 매력은 속풀이에도 그만이지만 물메기에 어슷어슷 썬 무와 대파만 있으면 누가 끓여도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난다는 것이다. 특별한 셰프의 레시피가 없이 그냥 끓여내도 맛있는 게 물기기탕이다.
여수 광진맛집 물메기탕은 주문과 동시에 수족관에서 바로 꺼내 주방에서 끓여내 큼지막한 대접에 한가득 담아낸다.
여수 별미 음식인 속 시원한 물메기탕 밥상에는 제철 새꼬막과 김구이, 시금치나물 등의 찬이 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