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가 꼽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 1위는?

여수꽃사모, 한영대 자원봉사팀과 60여명 참여 온기나눔 '맛있는 특별한 DAY' 자원봉사 펼쳐 훈훈

2025-02-16     심명남
▲ 15일 오전 아이꿈터에서 여수꽃사모와 한영대 자원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맛있는 특별한 DAY' 간식행사중 사회자가 소개하고 있다(우측부터 아이꿈터 김혜경 원장과 꽃사모 박근호 회장 그리고 자원봉사자들 모습) ⓒ심명남

전남 여수 신월동에 위치한 여수보육원의 전신 아이꿈터는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곳'이란 의미다. 이곳은 지난  21년 12월 보육원이란 이름을 탈피해 요즘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리뉴얼로 재탄생했다. 

한때 원생들이 100여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33명이 생활하고 있다. 원장과  국장 그리고 24시간 교대로 아이들을 케어하는 보육교사를 비롯 지원팀 포함 25명이 근무하는 여수의 대표적인 사회복지시설에 속한다. 현재 4살부터 17살까지 원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여수아이꿈터'

특별한 맛있는 DAY 온기나눔 행사 ⓒ박근호 제공

여수아이꿈터는 보호자가 있어도 키우기 어려운 아동들을 주민센터 사회복지사와 상담후 시와 심사를 거쳐 입소하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후 자립할 수 있으나 25세까지 입소가 가능하다. 

15일 오전 여수꽃사모와 한영대 자원봉사팀이 함께한 '맛있는 특별한 DAY' 간식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간식나눔 봉사에 원생들을 포함 약 60여명이 함께 했다. 

▲ 아이꿈터에서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끈 '찰떡 큰 붕어빵' 사장님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붕어빵을 들어보이고 있다  ⓒ심명남
▲ 아이꿈터를 찾은 여수꽃사모 자원봉자들 한컷 ⓒ심명남

온기나눔 자원봉사에는 큰붕어빵, 순대, 떡볶기, 레드존 핫도그 등 다채로운 간식 후원이 이어졌다. 이날 큰붕어빵 사장님이 직접 구워준 간식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사회자가 붕어빵 먹은 갯수를 묻자 5개를 먹은 아이가 손을 번쩍 들어 인기를 실감했다. 보통 3개 이상을 먹었다고 손든 아이들이 많았다. 

▲ 아이꿈터 김민혁 친구가 쓴 시에서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바람과 해님을 통해 잘 표현했다  ⓒ심명남
▲ 자원봉사자들이 아이꿈터 친구들이 직접 그린후 퍼즐로 맞춘  맞춘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다 ⓒ심명남

자신들이 살던 곳에 대한 애틋함에 가슴 뭉클

아이꿈터 김혜경 원장(62세)은 이곳 출신 아이들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형들이 때때로 잊지않고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때 간식을 챙겨보내는 아이들도 있고, 월급날 돈을 많이 벌었다 싶으면 아이들 선물도 사서 보내주고 다들 크고작게 자신들이 살았던 곳에 동생들에 대한 애틋함이 있어요.

김원장은 "요즘 워낙 경기가 어려워 크게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관심가져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저희도 힘이 난다"며 "지난번 송편도 빚어 먹은데 이어 오늘은 떡볶이를 해서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신 여수꽃사모 회원들과 한영대 학생들 모두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 아이꿈터 김유빈 보육교사는 아이들 관리의 어려움을 ⓒ심명남

김유빈(30세) 교사는 아이들 케어하면서 가장 힘든 점에 대해 "교대로 24시간 지나다보니 아이와 대화 안되는 거랑, 위험하게 돌아다녀 계속 함께 있어야 한다"라며 아이들이 어려서 관리를 많이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억과 사랑이 담긴 자원봉사 후원에 '감사'

이날 떡볶이 라면을 가장 맛있게 끓인 아이꿈터 정*겸(10살) 어린이는 "아이꿈터 요리 프로그램이 가장 좋다"며 "앞으로 요리사가 꿈"이라고 말했다.

▲ 요리사가 꿈인 아이꿈터 정군이 친구와 떡볶이를 요리하고 있다 ⓒ심명남

여수꽃사모 박근호 회장은 "추석때와 크리스마스에 이어 오늘은 정월대보름과 새해를 맞아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함께 먹어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저희들이 복을 받아가는 느낌이다. 맛있는 것 많이 준비해 올테니 건강히 다시 만나자"라고 인사말을 갈음했다.

그러면서 "아이꿈터 온기나눔 간식 봉사에 함께 하신 봉사자 여러분 수고 많았다"라며 "맛있는 간식과 음료를 찬조해주신 모든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아이꿈터 간식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꽃사모 장미경 회원과 정승철 학생이 아이들과 함께한 모습 ⓒ심명남

간식봉사에 참여한 국민학교를 운영중인 장미경 회원은 "오늘 아이들 간식봉사를 함께해 더 뜻깊은 토요일"이라며 "멋진 봉사자들과 더불어 갈수있음에 감사하고, 잘 이끌어 주시는 한분한분 모두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영대 화공산업공학과 1학년 정승철 학생은 "작년 12월에 인형극 참가가 계기가 되어 이번에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봉사 올때마다 보람차고 좋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