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여수 화태도의 봄, 파래 채취하는 아낙네

파래, “멸치 액젓에 파 썰어 넣고, 그냥 그것 두 개만 들어가면 돼요”

2025-02-28     조찬현
▲여수 화태도 묘두마을 갯가에서 아낙네가 파래를 채취하고 있다. ⓒ조찬현

갯마을에 봄이 왔다. 아낙네가 갯가에서 파래를 뜯고 있다. 춘삼월을 목전에 둔 갯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갯가로 내려서자 향긋한 갯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갯바위에는 파래가 파랗게 파랗게 뒤덮었다. 27일 여수 화태도 묘두마을 갯가 풍경이다.

▲여수 화태도 묘두마을 갯가에서 아낙네가 파래를 채취하고 있다. ⓒ조찬현
▲여수 화태도 묘두마을 갯가에서 아낙네가 파래를 채취하고 있다. ⓒ조찬현

파래를 채취하는 섬마을 아낙네(장순심)는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고 한다.

“여기 파래가 엄청 좋고 맛있어요, 품질이 1등이에요. 여수 사람들이 좋다고 엄청 많이 사 가요.”

- 어머니 파래 어떻게 해 먹는대요?
“멸치 액젓에 파 썰어 넣고, 그냥 그것 두 개만 들어가면 돼요. 변비 있는 양반들이 자시면 좋아”

▲여수 화태도 묘두마을 갯가에서 아낙네가 파래를 채취하고 있다. ⓒ조찬현
▲여수 화태도 묘두마을 갯가에서 아낙네가 파래를 채취하고 있다. ⓒ조찬현
▲여수 화태도 묘두마을, 마을 안쪽 바다에도 파래가 흐드러졌다. ⓒ조찬현

여수 화태도 묘두마을 작은 등대 부근 갯바위에는 갈매기 무리가 한가롭다.

“저 바다에 가면 톳하고 미역이랑 많이 있어요.”

한편, 파래지를 담가 즐겨 먹는 파래는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작용이 뛰어나다. 기수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파래는 김을 닮은 갈파래와 가늘고 긴 잎파래 두 종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