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또다시 도마오른 여수신북항... '관리 엉망 눈총'

도넘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공무원의 업무태만에 '눈총' 차량에 받히고, 바람에 쓰러지고 1년채 방치중인 여수신북항 관리부실

2025-03-13     심명남
▲ 여수신북항 관리동에 소나무가 넘어져 1년째 방치중인 모습 ⓒ심명남

전남 여수신북항 부두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반이 차량에 받혀 쓰러져 1년째 장기 방치되고 있다. 특히 새롭게 조성된 신북항 사무동 입구에는 가로수가 차량이 드나드는 도로에 넘어져 장기 방치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해당 주무청은 정작 이같은 사실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여수해수청 공무원들의 '업무태만'이 도를 넘고 있다.

이를 관리 감독하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0일 확인 취재에 들어가자 배전반이 넘어진 사실은 알고 있지만 가로수가 쓰러진 사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로수를 담당하는 부서는 이같은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3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해당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다 더 큰사고 터질라....환장할 노릇
나무야 누워서  자라! 차량으로 들이받은 항만 배전반!

▲ 여수신북항 항만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반이 차량에 받혀 넘어져 1년째 방치중인 모습 ⓒ심명남

기자는 지난 10일 제보를 받고 신북항을 찾았다. 신북항 입구 사무동에 들어서자 커다란 가로수 소나무가 덜렁 넘어져 있어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나무가 도로에 누워서 자고있는 모습이 연상된다. 조금 더 들어가 계류장을 살펴보니 배를 접안하는 중앙에 배전반이 위험하게 넘어져 있다. 한눈에 봐도 차량에 받혀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일은 언제쯤 발생했을까?

제보자 A씨(53세)에 따르면 신북항에 운동삼아 자주 오는데 배전반이 넘어진 것은 작년 중순쯤인데 여수해수청은 아직도 장기방치하고 있다“면서 ”이곳은 관공선과 배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인데 보기 영 흉하고 전기가 위험해 보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소나무가 넘어진 것도 작년인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 넘어졌는데 해수청은 차량이 자주드는 도로에 소나무가 넘어져 있어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환장할 노릇“이라고 성토했다.

항만을 관리하는 초소를 직접찾아 문의하자 ”예전에 폐기물 차량이 작업하다가 후진하면서 건들어 버렸다“라고 말했다. 언제쯤이냐고 묻자 ”그건 정확히 모르겠다. 사무실에 통화를 한번 해보시라“라고 답했다.

이를 담당하는 여수해수청 항만물류운영과 담당자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냐고 묻자 ”신항을 관리하는 초소 경비원에게 (오늘)보고를 받고 항만 건설과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구간은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부분은 시범 운영으로 인계받은 부분이 아니어서 항만 건설과에서 유지보수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곧바로 항만 건설과에 연락하자 담당 주무관은 “배전반을 파손시킨 사람과 금액에 대해 협의 중인데 아직까지 협의가 지지부진해 3월이나 4월경에 마무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로수 부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3일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

수천억 세금을 쏟아부어 공사한 여수신북항 관리,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