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쓰레기 청소 첫경험 "떫고 씁쓸한 매운 맛" 왜냐면?

제13회 바다 식목일을 맞아 해양쓰레기 청결활동을 실시 여수시 남면 장지마을서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주관 행사에 한영대학교, 여수꽃사모, 다도해국립공원직원등 총50명 봉사자 참여

2025-05-11     최은서
▲ 제13회 바다 식목일을 맞아 남면 장지마을 해변에서 실시된 해양쓰레기 청결활동 ⓒ정종현

내년으로 다가온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제13회 바다식목일을 맞아 해양쓰레기 청결활동이 눈길을 끈다.

이번 해양쓰레기 청결활동은 한국해양재단 (바다의품 바다지기 우리가답이다 우리가지킨다) 후원사업으로 진행했다.

매년 5월 10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제정된 바다식목일은 바닷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은 더해가고 있다. 이런 범국민적인 관심속에 대형 해조류가 수풀처럼 빽빽하게 자라나는 '바다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제13회 바다식목일 해양쓰레기 청결활동 영상 ⓒ박근호

2012년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날이다. 이때는 1년 중 해조류가 가장 많이 자라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반면 바다숲 조성도 중요하지만 끝없이 밀려드는 해양쓰레기 수거역시 전국의 섬들은 물론 해안가마다 절박한 상황이다. 

해양쓰레기 줍는 바다식목일도 제정하라!

▲ 해변에 웬쓰레기가 이리 많아 ⓒ정종현
▲ 제13회 바다 식목일을 맞아 남면 장지마을 해변에서 실시된 해양쓰레기 청결활동 모습 ⓒ정종현
▲ 제13회 바다 식목일을 맞아 남면 장지마을 해변에서 실시된 해양쓰레기 청결활동(오른쪽 두번째 박근호대장 모습) ⓒ정종현
▲ 제13회 바다 식목일을 맞아 남면 장지마을 해변에서 실시된 해양쓰레기 청결활에 여수꽃사모와 한영대학교 사회봉사팀 조끼가 보인다 ⓒ정종현
▲ 주워도 끝이 없는 바다 쓰레기...해양쓰레기 줍는 식목일도 제정하라! ⓒ정종현

올해는 여수시 남면 장지마을에서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주관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참여 단체는 한영대학교, 여수꽃사모, 다도해국립공원직원 등 총50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남면 장지마을 해안에서 어구부표 플라스틱 페트병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해양쓰레기의 양은 1톤 트럭 두대 분량 이상을 수거했다.

▲ 제13회 바다 식목일을 맞아 남면 장지마을 해변에서 실시된 해양쓰레기 청결활동에 나선 한영대학교 학생들 ⓒ정종현

이날 청결활동에 나선 한영대학교 간호학과 신은경 학생의 말이다.

멀리서 보면 참 아름다운 바다지만

그 속에는 참 많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못쓰게 된 어망이 가득했거든요!

함께 한 자원봉사자님들과 땀을 흘리며 

서로 도와주면서 마대자루를 들고 쓰레기를 줍다보니 

어느순간 이 활동이 힘든 일이 아니라 

뜻깊고 보람된 일이 되어 있었습니다.

푸른바다를 보면서 힐링하고 온 하루였고 

바다와 자연과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준비해주신 맛있는점심과

간식 정말 최고였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양쓰레기봉사 첫경험 "상괭이에게 미안한 마음"

▲ 제13회 바다 식목일을 맞아 금오도 선착장에서 한컷 ⓒ정종현 
▲ 제13회 바다 식목일을 맞아 남면 장지마을 해변에서 실시된 해양쓰레기 청결활동 ⓒ정종현

한영대 간호학과 김정미 학생은 "해양 쓰레기 봉사 첫경험은 떫고 씁쓸한 매운 맛이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바다에서 떠밀려온  생활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놀랐고 그 쓰레기 때문에  안타깝게 피해자가 되어 사체로 발견된 상괭이까지, 쓰레기 청소를  하면서  육체의 고단함보단 깨끗한 바다위를 자유롭게 누비는 귀여운 상괭이를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을 덜고자 열심히 쓰레기를 주었다"라면서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제13회 바다 식목일을 맞아 남면 장지마을 해변에서 실시된 해양쓰레기 청결활동 ⓒ정종현

한영대학교 화공산업공학과 김한성 교수는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많이부는 날씨에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한영대 화공산업공학과 간호학과 학생분들 너무 감사하다"며 "작년보다 올해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었지만 솔선수범하는 정신으로 봉사에 참여해준 학생들 덕분에 일시천리로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