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안도서 ‘이야포·두룩여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개토제’ 봉행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27일 행사 열려

2025-05-27     조찬현
▲ ‘이야포·두룩여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개토제’ ⓒ조찬현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한국전쟁 당시 집단 희생된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개토제’가 27일 11시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여수시 나병곤 국장, 박성미 시의원, 심명남 위령사업추진위원장, 여수넷통 임직원, 주민 등이 함께했다.

▲ 방명록에 서명하는 심명남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추진위원장 ⓒ조찬현

개회에 이어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경과보고, 추도사, 제례, 시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시삽식은 이야포 앞산에서 진행되었다.

여수시 나병곤 국장은 “오늘 행사에 많은 관심 가져주신 관계자님과 자리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용역사는 희생자분들의 유해 발굴에 최선을 다해 달라. 시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라며 “부디 희생자분들의 영면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 여수시 나병곤 행정안전국장 ⓒ조찬현
▲ 여수시의회 과거사특별위원회 박성미 부위원장 ⓒ조찬현

여수시의회 과거사특별위원회 박성미 부위원장은 “오늘은 그냥 날이 아닙니다.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이 되지 않은 분들의 유해를 찾는 첫 삽을 뜨는 그런 날입니다. 이런 큰 과업을 허락해 주신 남면 안도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사회가 과거의 아픔을 마주하고 화해와 통합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넋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될 때까지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 심명남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추진위원장 ⓒ조찬현
▲ 시삽식은 남면 이야포 앞산에서 진행되었다. ⓒ조찬현

심명남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추진위원장은 “이번 유해 발굴이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한 맺힌 유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대준 안도 이장은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유해 발굴이 잘 되어 편안하게 모시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이번에 다 유해 발굴이 안 되더라도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이야포·두룩여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개토제’ 단체 사진 ⓒ조찬현

한편,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용역사업 기간은 2024년 12월 26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다.

국비 예산 35,492.800원을 확보해 여수시 남면 안도리 1010-1번지에서 일원에서 유해 발굴을 추진한다. 용역 내용은 유해 발굴에 이어 발굴과정 디지털 기록화, 발굴보고서 작성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