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오늘은 전교조 여천지회 창립일
은성교회에서 전교조 여천지회 창립
1989년 6월 12일 여천중 근처 은성교회(김종현 목사 시무)에서 전교조 여천지회를 창립하였다.
교육청과 학교, 경찰, 시청 등 정보 기관을 따돌렸다. 여천교사협의회 행사 장소로 많이 이용하던 진남감리교회, 여천동부감리교회, 여천중부교회가 아닌 은성교회였다.
이 날 여천지회뿐만 아니라 학교분회도 동시 창립하였다. 여도국, 여천중앙국, 여천국, 여도중, 여천중, 여천여중, 율촌중, 화양중, 화양남중, 여남중고, 여남중화태분교, 삼일중, 삼일중묘도분교장 분회도 창립하였다.
전교조여천지회장으로 선출된 필자는 여도학원재단이 6월 26일 경고를 거쳐 7월 5일 직위해제, 8월 4일 파면되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였다. 학생들에게 "좌경 의식화" 시킨다는 것이다. 재단은 여수산단 사택을 돌아다니면서 학부모들에게 우리들을 "빨갱이"라고 하였다.
공단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도시 여천시, 공단이 만든 사립초등학교, 학부모 90%가 노동조합원인 여도초등학교이다. 초등학교만 30명 교사가 가입한 전교조 여도국교분회였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재단이 필자를 가장 먼저 파면시켰다.
필자가 다니던 교회에서 제직들이 앞으로 교회 예배당에서 전교조 행사를 할 수 없다고 통보하였다. 과연 정부의 말대로 학생들을 '의식화'시켰을까? 사실상 확인이 어려워 21대 대선 결과 20대, 30대, 40대 이재명 후보와 권영국 후보 득표율을 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대선 전 밝혀진 '리박스쿨'을 보면 '전교조'와 대항할 수 있는 우익보수 교사노조인 '대한교조'를 조직하였다는 보도를 보면 그들이 바로 어린 초등학생을 '의식화' 시키겠다고 나선 것이다. '전교조'는 참교육, 민족, 민주, 인간화교육을 하겠다는 것에 비해 '리박스쿨'은 독재자 이승만, 박정희를 우상화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