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삶에는 위험이...평범한 길도, 특별한 길도 마찬가지다
너희들 그렇게 살면 망한다 그렇다면 너는 어떤 삶을 살거니?
흔히 어른들은 말한다.
“너 그렇게 살면 망한다.”
“평범하게 살아라.”
“그런 일로 어떻게 먹고살래?”
이 말들은 충고일까, 협박일까. 한낱 걱정인 듯하지만, 많은 청소년들의 꿈을 꺾고, 자존감을 낮추며, 정해진 틀 안에 가두는 벽이 되곤 한다.
물론 어른들은 자신이 살아온 방식과 세상의 기준을 통해 ‘안전한 길’을 알려주려는 선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안정된 삶’이라는 공식을 따르는 삶이 유일한 성공의 길이던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
하버드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미래의 진짜 성공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삶을 추구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일, 의미를 느끼는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이 ‘잘 사는 삶’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너는 어떤 삶을 원하니?
진짜 문제는 ‘망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 말에 너무 쉽게 휘둘리는 우리 자신이다.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느라 정작 내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열망을 외면한 채, 스스로를 점점 작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BTS의 노래 「No More Dream」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난 꿈이 없어, 그냥 놀고 싶어. 음악은 하고 싶지만 현실은 지옥.” 그들은 그 지옥을 뚫고 나왔다. “꿈이 뭐냐”는 질문 앞에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수많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자기만의 길’을 용기 있게 선택했다.
모든 삶에는 위험이 따른다. 평범한 길도, 특별한 길도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내가 선택한 길에는 후회 대신 책임이 남고, 남이 정해준 길에는 후회가 책임을 삼킨다.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말했다 “진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살아내는 것이다.” 진짜 삶은 문제집의 정답처럼 누가 찍어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내 마음과 삶에 어떤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 앞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잊지 마라. 삶에는 하나의 정답이 없다. “너 그렇게 살면 망한다”는 말에 움츠러들지 마라. 누군가의 기준이 너의 삶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너는 지금,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그 무엇’과 마주해야 한다. 그게 너만의 꿈이고, 너만의 삶의 방향이다. 주저하지 말고,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그 길을 걸어라.
그리고 꼭 기억하자. 지금 너의 선택이, 너의 삶 전체를 정의하지는 않는다. 그저 오늘, 너다운 길을 한 걸음 내딛는 것. 그것이 인생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