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5주년 추모제, 사전회의 열려

여수시청에서 행사대행업체 선정 및 예산 등 논의 추모제 8월 1일, 안도 기러기 캠핑장과 이야포평화공원에서

2025-07-08     조찬현
▲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5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사전회의 ⓒ조찬현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5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사전회의가 7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청 2층 시의회민원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심명남 여수시 미군폭격사건 위령사업추진위원장, 박성미 여수시의원, 여수시 행정팀장, <여수넷통> 강정철 이사, 박정우 이사, 이기재 이사, 이정만 이사, 최은서 이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8월 1일(금) 열릴 추모제 행사에 관한 토의에 이어 행사대행업체 선정 및 예산 등을 논의했다. 주 행사는 안도 기러기 캠핑장(구 안도중학교)에서, 헌화는 이야포평화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심명남 위원장은 “2018년부터 이야포 민간 추모제를 시작했는데 벌써 올해로 8년째가 된 것 같다. 해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의 소중한 뜻이 모아져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라며 “이번 행사가 조금 더 의미 있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의견을 통해 한걸음 조금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5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사전회의 ⓒ조찬현

여수시 관계자는 “유해 발굴은 한 달을 그쪽 다니면서 산을 다 파헤쳐도 없었다”며 “매장지 찾는 게 그만큼 어렵다. 이제 정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진화위가 다시 연장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기에 다시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성미 시의원은 ”좀 불편하더라도 저녁에 안도 주민들에게 영화도 보여주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추모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추모제는 여수넷통 박정우 이사가 사회자로 나서며 여수시립합창단의 추모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5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사전회의 ⓒ조찬현

앞서 올 5월 27일에는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한국전쟁 당시 집단 희생된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개토제’를 열었다.

국비 예산 35,492,800원을 확보해 여수시 남면 안도리 1010-1번지에서 일원에서 유해 발굴조사를 진행하였으나 유해 및 이와 관련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조사대상지에 대한 기록을 남긴 후 원래 상태로 복토 후 마무리했다.

한편,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지난 1950년 8월 3일 부산에서 남해안으로 이동하던 피난민 150여 명이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은 같은 달 9일 발생, 약 20여 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