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더 포레스트랜드, 오션뷰 꽃동산에 가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을 꿈꾸는 '민간정원' 백일홍, 버들마편초, 능소화... 여름 꽃이 피고 진다 이곳 카페의 랜드마크는 하늘정원에 있는 '대한문'
바닷가 숲속 정원이 참 아름답다. 야외정원에서는 울긋불긋 날마다 꽃 잔치가 열린다. 찾아간 곳은 여수 평사리 월암마을의 더 포레스트랜드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을 꿈꾸는 민간정원인 이곳은 다양한 꽃들이 철마다 피어나는 테마정원과 힐링 공간 그리고 브런치와 베이커리 카페로 식사도 가능하다. 여수 여행 시 한 번쯤 찾아 가볼 만한 곳이다.
오션뷰 꽃동산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이곳 카페 1층은 주차장이며 2층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한다. 3층 카페는 정원으로 연결된다. 4층은 하늘정원으로 통한다. 주차요원이 안내하는 주차장은 200여 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하다.
눈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꽃동산
카페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의 계단식 좌석이 이채롭다. 이곳 벽면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3층에서 수국정원과 꽃밭 정원으로 나가는 연결 통로가 있다. 4층 창가 자리는 명당이다. 탁자를 중심으로 편하게 앉아 차를 마실 수 있으며 잠시 누울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인기 절정이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실내 정원도 볼거리다. 실내 정원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연못에는 금붕어가 여유롭게 유영을 하며 노닌다. 창 너머 오션뷰는 환상 그 자체다. 이곳 주민들이 3섬이라 부르는 3개의 섬 주변으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수국정원을 돌아 하늘정원 에머랄드길 하트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이곳 야외정원 곳곳에는 계절마다 예쁜 꽃들이 피고 진다. 수국정원 가운데는 천일홍이 피어난다. 하늘정원에서 하트정원으로 이르는 길에는 울긋불긋 백일홍과 보랏빛 고운 버들마편초가 한데 어우러져 한껏 자태를 뽐낸다. 담장에는 능소화 꽃 곱다.
눈길 닿는 곳마다 꽃 잔치가 열리고 있다. 여수 더 포레스트랜드 카페는 언제 찾아가도 꽃이 피고 진다. 날마다 꽃이 피는 꽃동산이다.
이곳 카페의 랜드마크는 하늘정원에 있는 대한문이다. 붉은 벽돌 위에 하얀색 페인트로 덧칠한 대한문 조형물은 그냥 봐도 멋스럽지만 에머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찰칵 한 컷 담아내면 더 빛을 발한다.
아름다운 정원지기가 자못 궁금해서 직접 만나봤다. 지난 12일(토)이다. 다음은 여수 더 포레스트 카페 김승호(61)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더 포레스트랜드 카페 김승호 대표
-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더 포레스트랜드의 대표 김승호입니다. 이 부지는 한 1만 평 정도 되고요. 건평은 450평에 특징은 4계절 꽃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언제 찾아와도 아름다운 꽃이 있기에 재방문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 정원에 꽃이 만발했군요.
”예 맞습니다. 이곳은 12월과 1월 2월만 빼놓고 9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달 30만 송이에서 40만 송이 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3월 개나리부터 시작해 4월 유채, 5월은 샤스타데이지. 6월에는 수국과 버들마편초 7월에는 여름꽃 백일홍과 천일홍, 능소화와 야생화가 핍니다. 9월에는 국화와 구절초 20만 송이가 또 피어나지요. 장미는 5월에 피어서 지는 장미가 아니고 사철 볼 수 있습니다.“
- 여수 오션뷰, 베이커리 맛집으로 소문났던데요. 언제 오픈했나요.
”여수 오션뷰나 맛집뷰 검색을 하면 1위로 뜹니다. 2024년 4월 20일 오픈했습니다. 카페 건물이 초록의 자연과 잘 어우러지게 적벽돌로 특색 있게 지었습니다. 이 실내에 있는 식물들도 조화가 하나도 없이 전부 다 생화예요.“
- 앞바다가 잔잔한 호수처럼 아름답군요.
“보시다시피 오션뷰가 정말 멋진 곳입니다. 그냥 손으로 잡으면 잡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딱 듭니다.”
- 규모가 큰데 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제가 산을 좋아합니다. 한 30년을 혼자서 백두대간 종주를 세 번이나 했어요. 나이 먹으면 딸내미하고 멋진 카페를 하나 해야겠다 생각하며 차곡차곡 준비했답니다. 그게 축적이 되고 노하우가 쌓여 이룬 결과물이지요. 카페를 준비한 기간은 한 2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정원(꽃밭)이 넓어 물주는 게 쉽지 않겠어요.
”제 장점은 부지런하다는 겁니다. 워낙 꽃과 식물이 많기에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밤 10시까지 쉼 없이 일을 해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물 전체 다 주려면 새벽 3시부터 밤 10시까지 물을 줘도 꼬박 2박 3일 걸립니다. 꽃 가꾸는 데 제가 유난히 관심이 많습니다. 다른 곳은 여름꽃은 별로 안 심습니다. 그러나 저희 카페 정원에는 지금 여름꽃이 만발해 있지 않습니까? 다양한 꽃들로 더 아름답게 꾸밀 겁니다.“
- 앞으로 꿈이 있다면?
"미래 꿈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정원 카페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이어 카페 옆에 캠핑장과 풀빌라 독채(5동)를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지는 조금씩 조금씩 매입해 이미 확보해 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