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맛집 갑질 논란... 20분 만에 나가라, 손님 울고 간 이유?

유튜버가 지핀 논란 ChatGPT(인공지능)에게 물어봤더니

2025-07-21     조찬현

여수 유명 맛집으로 알려진 한 식당에서 '혼밥'하는 유튜버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영상이 지난 7월 3일 공개돼 논란이다.

여수시, 뒤늦게 ‘음식점 친절서비스 캠페인’ 나서

▲ 여수시, 음식점 친절서비스 캠페인 ⓒ여수시

18일 여수시가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 한국부인회, 5개 동(광림동·동문동·중앙동·충무동·한려동) 자생단체 회원, 시 보건소 직원 등과 함께 이순신광장에서 ‘음식점 친절서비스 캠페인’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지만,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곳 식당이 유튜버 풍자의 인기 콘텐츠 '또간집'에서 '여수 1등 맛집'으로 선정된 곳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 논란은 최근 여수의 유명 맛집 ‘00식당’에서 일어난 일로, 한 여성 유튜버가 혼자 1인 식사 대신 2인분을 주문한 후 예상보다 빨리 먹었는데, 업주로부터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예약 손님 자리 비워야 한다” 등의 무리한 요구와 면박을 받으며 결국 눈물을 흘리고 떠났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ChatGPT는 어떻게 생각할까? “유튜버가 지핀 여수 식당 갑질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해봤다.

ChatGPT, 식당 측 손님 응대... 예의 기본으로 해야

▲ 인공지능 ChatGPT 홈페이지 화면 ⓒChatGPT 홈피 캡처

ChatGPT는 “이 사건은 단순히 업주의 ‘갑질’ 문제를 넘어, 유튜브 콘텐츠 영향력과 지역 맛집 브랜딩의 책임 문제로도 확장됩니다”라며 음식점의 ‘손님 선택권’과 예의는 “업주가 혼밥 손님을 거절할 수는 있으나, 최소한의 예의와 고지(예: “혼자 오시면 불편할 수 있다”고 사전에 설명)는 필요합니다. 애초에 “혼밥 안 받는다”를 공지하거나, 1인 메뉴를 별도로 준비했더라면 오해나 논란을 줄일 수 있었을 겁니다“고 했다.

이어 콘텐츠 플랫폼의 영향력 책임에 대해서는 ”‘또간집’ 같은 채널이 추천한 맛집은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방문객이 증가합니다. 이에 따라 식당 측은 갑작스러운 홍보 효과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추천 채널도 ‘대중성과 매출 증대에 따른 부작용’까지 고려한 콘텐츠 구성과 사전 고지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지역 사회와 행정 역할에 대해서는 ”여수시와 시의회가 즉각 행정적 대책(위생 점검, 친절 교육)을 내놓은 것은 긍정적인 대응입니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은 위생뿐 아니라 '서비스 문화' 전반 즉, 관광지로서 갖춰야 할 마인드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결론은 ”식당 측은 서비스 구조와 예약 정책, 혼밥 수용 여부 등을 명확히 하고, 손님 응대에 예의를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콘텐츠 제작자는 추천에 따른 책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배경 설명이나 유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릴 의무가 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지자체는 행정 조치에서 끝나지 말고, 지속적으로 지역 외식업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이런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서로 간의 ‘존중과 책임’ 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고 답변했다.

이석주 시의원, ”다시 찾고 싶은 여수... 노력하겠다”

▲ 이석주 의원 ⓒ여수시의회

앞서 이석주 시의원은 자신의 페북에서 ”최근 지역 음식점의 손님 응대 논란과 관련해, 여수시가 음식점 영업자 및 종사자에게 서비스 응대 개선을 요청하는 공식 안내문을 전달했다“며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회복에 있어 음식점의 응대와 서비스 품질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시는 실제 업장에서 지킬 수 있는 실천 사항 중심으로 현장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했다“며 ”큰 소리 응대, 1인 손님 제한 등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 자제, 식자재·가격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자율적인 식사 시간 보장, 보다 부드럽고 정중한 응대 문화 확산“이라며 ‘다시 찾고 싶은 여수’라는 말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행정과 의회가 함께 현실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장00씨, “손님 한 분 소중한지 모르고 버리는 집들 보면 너무 화난다”

이에 시민 장00씨는 페북 댓글에서 “방송 한번 타서 유명인들 와서 장사 좀 된답시고 손님 한 분 소중한지 모르고 버리는 집들 보면 너무 화난다”며 “이러면 누가 여수 오겠습니까? 진짜 이거보면서 허탈감이 온다, 안 그래도 장사 안 되서 미치겠는데...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시민 고00씨는 “여수시 대부분 식당들이 불친절한 게 사실이다. 내 돈 주고 먹는데 왜 그런 대우를 받아야만 되는 건지”라며 “고객을 맞이할 근본적인 태도가 안 되는 곳 들은 그냥 폐업!!!”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 “김00씨는 ”마냥 이 집만 뭐라고 할 건 아니라고 본다. 물론 혼밥에 대한 대표님에 태도도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먼저 촬영 허락을 요청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지는 의문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수 유명 맛집,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사과문 내걸어

불친절 논란에 휩싸인 여수 유명 맛집이 결국 사과문을 내걸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 출입문에 나붙은 A4 용지에 쓴 자필 사과문 사진이 올라왔다.

사과문에는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맞이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식당 측은 해명에서 “식사 지연은 촬영 없이 사진만 찍다 늦어진 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며, 일부러 불친절 하려던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여수시가 관내 음식점 종사자에게 보낸 공문이다. ⓒ여수시

앞서 여수시는 7월 16일 해당 식당을 찾아가 직접 실태를 점검했다.

17일에는 관내 5천여 음식점을 대상으로 손님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인사 및 안내, 메뉴선택 시 식재료 조리방법 가격 등 자세히 설명, 좌석 자율선택권 및 충분한 식사시간 보장, 1인 방문 시 2인분 이상 식사 강요하지 않기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오늘(21일)부터 전 국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소비쿠폰이 지급되면 소비심리 회복으로 인해 내수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이 회복하는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혼밥 유튜버에 대한 식당 갑질 논란이 사라지고 여수 경제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