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숙 여수시의장, 여수MBC 이전 계획 철회 촉구 삭발 나서

”사전 협의 한마디 없이... ‘순천 이전’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2025-07-23     조찬현
▲ 여수시의회, ‘여수MBC 이전 철회 촉구 규탄대회 및 삭발식’ ⓒ조찬현

여수시의회 백인숙(시의장)·문갑태(부의장) 의원이 23일 여수시의회 현관 앞에서 여수MBC 이전 철회를 촉구하며 삭발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여수MBC 사옥 이전과 관련해 여수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여수MBC 이전 철회 촉구 규탄대회 및 삭발식’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 여수시의회, ‘여수MBC 이전 철회 촉구 규탄대회 및 삭발식’ ⓒ조찬현

백인숙 시의장은 “지금 여수MBC가 시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해온 반세기의 믿음을 순식간에 저버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전 협의 한마디 없이, 시민 의견 단 한 줄도 듣지 않은 채 ‘순천 이전’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여수MBC는 단순한 방송사가 아니다. 우리 여수시민의 삶을 담아내고, 지역의 역사와 자존심을 함께 지켜온 소중한 공영방송이다“고 강조했다.

▲ 여수시의회, ‘여수MBC 이전 철회 촉구 규탄대회 및 삭발식’ ⓒ조찬현

덧붙여 ”지금 시민들은 당혹감을 넘어,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지역 간 갈등까지 불러올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을 왜 이렇게 조용히, 숨기듯 추진한 것입니까?”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수MBC에서 순천MBC로 이름을 바꿀 생각입니까?”라며 “여수시의회 의장으로서, 그리고 시민의 대표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공영방송이라면, 그 이름에 걸맞게, 지역과의 신뢰부터 지키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