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고급 호텔 ‘걸레 수건’ 논란…호텔 측 “세탁 중 실수” 사과

A씨, “누가 아이에게 그런 수건을 쓰겠나” 호텔 측,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SNS에 게재

2025-08-05     조찬현
▲여수 돌산대교 야경 ⓒ조찬현

여수시 한 유명 식당의 불친절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돌산의 한 호텔에서 위생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다.

여수 돌산의 한 고급 호텔에서 ‘걸레’라는 글씨가 적힌 수건이 객실에 비치돼 고객의 항의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5일 해당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호텔의 위생관리 실태와 고객 응대 방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지난 7월 28일, 여수시 돌산읍에 위치한 A호텔에서 발생했다. 가족 단위로 해당 호텔에 투숙한 고객 A씨는 “아이의 몸을 수건으로 닦이고 나서야 ‘걸레’라는 글씨를 발견했다”라며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 누가 아이에게 그런 수건을 쓰겠나”라고 SNS에 분노를 표출했다.

해당 수건에는 누가 보더라도 선명히 ‘걸레’라고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즉시 호텔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처음에는 별다른 사과 없이 단순 교환만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이 되자 호텔 측은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SNS에 게재했다.

호텔 측은 해명에서 “객실용 수건과 청소용 수건이 세탁 과정에서 잘못 분류되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직원 대상 위생 및 고객 응대 교육 강화, ▲객실 점검 체크리스트 개편, ▲고객 피드백 접수 체계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 호텔은 숙박료가 1박에 40만 원에 육박하는 고급 숙소로, 이번 사태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