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을 시원하게”… 구례 문수골 청정계곡에 가다
피아골, 화엄사 등 유명 관광지보다 덜 알려져 오히려 매력적
2025-08-20 조찬현
전남 구례군 토지면에 자리한 문수골 계곡. 16일 무더운 여름을 식히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문수골은 청정계곡으로 지리산 서부 월령봉과 형제봉, 복호동, 왕시리봉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원시림을 따라 폭포와 용소를 이루며 섬진강으로 이어진다.
다른 계곡에 비해 개발되지 않아 오염이 적고, 접근성이 다소 불편해 상대적으로 한적함을 유지하고 있다.
공식 명칭은 ‘토지천’으로, 물이 맑고 차가워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계곡 중간에는 문수원의 간이 등산로를 따라 형제봉까지 가볍게 오를 수 있고, 노고단과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연결돼 있다.
문수골 입구에는 문수저수지가 자리해 있으며, 차량으로 5분 거리에 문수사 등 역사문화 자원도 있어 휴양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차량을 타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윤석산장, 황부자가든 등 숙소와 식당들이 자리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특히 계곡 옆 평상에서 즐기는 백숙과 막걸리는 더위를 잊게 하는 별미로 알려졌다.
구례의 피아골, 화엄사 등 유명 관광지보다 덜 알려져 오히려 매력적이다.
휴식과 물놀이에 더없이 좋은 이곳은 지리산자락 깊숙이 숨어 있는 청정계곡으로, 아직 크게 개발되지 않아 원시림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