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시민, “여수MBC 사수하라” 시민문화제 열어

삭발·구호·피켓 퍼포먼스로 결의 다져… “여수에 남아야 한다” 한목소리

2025-08-28     조찬현
▲ 27일 여수 미관공원에서 열린 ‘여수MBC 지키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순식 씨가 삭발식을 하며 순천 이전 반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유순식 

여수시의회와 시민들이 여수MBC의 순천 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식과 구호 제창으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27일 오후 5시 여서동 미관공원에서 열린 ‘여수MBC 지키기 시민문화제’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여수MBC 사수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여수MBC 사우회 순천이전 반대투쟁위원회가 주최하고, 여수우도풍물굿보존회·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여수종고회 등이 후원했다.

현장에서는 “여수MBC를 사수하라! 투쟁!”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으며, 참가자들의 삭발식이 이어져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 풍물 공연과 합창, 피켓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더했다.

▲ '여수MBC 지키기 시민문화제'에서 백인숙 의장이  여수시의회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시의회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은 “여수MBC는 지난 55년간 여수의 역사와 시민의 목소리를 기록해온 든든한 동반자였다”며 “일방적인 순천 이전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사안으로 반드시 시민과 함께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시민문화제는 여수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 강력한 선율이 되는 자리”라며 “여수시의회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여수시민회관에서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려 각계 대표와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언문 낭독과 서명운동을 통해 여수MBC 사수를 위한 강한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