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기원... 김명진 원장, 여수 365섬 향토 음식 선보여

(사)내일의 식탁, ‘2025 지속 가능한 K-푸드 포럼 in 여수’ 성료

2025-09-07     조찬현
▲ 여수향토요리문화학원 김명진 원장이 자신이 직접 요리한 여수 365섬 향토 음식을 설명하고 있다. ⓒ조찬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2025 지속 가능한 K-푸드 포럼 in 여수’가 최근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 시대, 지역 향토 음식 보존과 로컬푸드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돼 큰 관심을 모았다.

6일 열린 행사에서 여수향토요리문화학원 김명진 원장은 자신이 집필한 ‘여수시 섬음식백서’를 바탕으로 여수 365섬의 특색을 담은 향토 음식을 직접 선보였다.

▲ 여수 섬 향토 음식 고구마범벅이다. ⓒ조찬현
▲ 여수향토요리문화학원 김명진 원장이 준비한 여수 향토 음식 김부각, 꽃게찜, 미역무침 등이다. ⓒ조찬현

고구마범벅, 가사리무침, 거북손무침, 군소무침, 굴무침, 장어구이, 김부각, 가오리 초무침, 문어건정, 꽃게찜 등 다채로운 음식은 섬 주민들의 삶과 애환, 잔치 문화를 그대로 담아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명진 원장은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시대와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문화”라며 “섬마다, 또 마을과 가정마다 달랐던 조리법은 향토 음식의 다양성과 가치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 음식은 100년 이상 이어져 내려온 삶의 지혜이며, 지역 풍토와 기후, 어르신들의 손맛이 어우러져 완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25 지속 가능한 K-푸드 포럼 in 여수에서 ‘내일의 식탁’ 김원일 이사장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조찬현

이번 포럼은 비영리 사단법인 ‘내일의 식탁’이 주최했다. ‘사람, 지역, 자연에 이로운 식문화를 만들어갑니다’를 슬로건으로 활동하는 이 단체는 “로컬푸드를 어떻게 지키고 활성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지역 먹거리가 단순히 전통을 계승하는 차원을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생태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원장은 “로컬푸드는 사람과 지역의 정체성을 지켜온 힘”이라며 “이를 K-푸드와 연결해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음식·문화·환경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로컬푸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도 의미 있게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 여수향토요리문화학원에서 준비한 여수 365섬 향토 음식이다. ⓒ조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