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쌓인 해안가(?) 제발 청소좀 하라는 대통령님 말씀 떠올랐다"
[연속기획]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니다! 2025 국제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전남 여수서 이틀간 해양쓰레기 청결 활동 눈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위해 해양정화 활동 펼쳐온 자원봉사자들 손길 귀감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와 여수꽃사모, 한영대 3개 단체와 비토애글램핑 등 60여명 참가
'2025 국제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전남 여수에서 해양쓰레기 청결 활동이 펼쳐졌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꾸준해 해양정화 활동을 펼쳐온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와 여수꽃사모, 한영대 3개 단체와 비토애글램핑 등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팔걷고 나섰다. 이들은 19~20일 이틀에 걸쳐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돌산 안굴전 해변과 외치도를 말끔히 청소했다.
2025 국제연안정화의 날 맞아 자원봉사자들 구슬땀
돌산 큰끝등대는 작은 오솔길로 이어진 힐링 코스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곳은 해양쓰레기가 밀집해 바다가 몸살을 앓고있다. 또다른 해양정화 활동을 펼친 예술랜드 너머 무인섬 외치도는 쓰레기가 너무 많아 일부만 청소를 마쳤다.
2025 국제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전남 여수 돌산 큰끝등대에서 펼쳐진 해양쓰레기 청결 활동 ⓒ박근호 제공
국제 연안정화의 날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에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환경 보전 행사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내건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 떠오르는 단어다.
축제 즐길때 아니라 쓰레기 먼저 치워야...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은 "지금은 축제를 즐길때가 아니라 쓰레기로 가득한 바다를 깨끗하게 가꾸어 쓰레기를 없애야 한다"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쓰레기없는 청정한 바다를 만들어야 하고 2025 국제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이틀간 여수 돌산지역 해양관광단지 주변에서 진행된 해양쓰레기 청결활동에 수고하신 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해양정화 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온 박성미 시의원은 "이틀 동안 돌산 안굴전과 큰끝등대에서 해양정화 활동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년에 같은 장소에서 차량사고 소식을 듣고 많이 걱정했는데, 큰 탈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모두 고생 많으셨다"는 소감을 전했다. 작년에 이어 이날도 돌산 큰끝등대 오솔길에서 쓰레기를 싣고나오던 자원봉사자의 차량이 진흙길에 미끌려 차량을 구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관계부처가 나서 사고예방을 위해 시급한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해양환경인 여수구조대 정정임 대원의 말이다.
이틀에 걸쳐 쓰레기 줍기도 최고
자동차 구출작전도 최고였습니다. 모두가 합심해서 밀고 끌고 정말 최고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셨어요.
여러분들 덕분에 여수 바다가 더욱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제발 청소좀 하라는 대통령님 말씀...여수 해안도 절실
해양쓰레기 정화에 나선 유순식 대원은 "굴전마을로 귀농해 지금까지 약 14년간의 삶을 되돌아보며 많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동안 겪은 여러 이야기들은 제 삶의 일부이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해양정화 활동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삶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다"며 "봉사활동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더욱 의미있게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님은 한여름인데 해안가에 눈이 내려 쌓였더라. 제발 청소좀 하리는 말이 정말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