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강제 사보임 논란…송하진 의원 “절차 없는 폭거”
“본회의 직전 통보만 받은 채 자리에서 쫓겨났다” “민주주의는 방치하면 사라진다... 끝까지 싸울 것"
2025-09-25 조찬현
여수시의회가 최근 일부 의원을 상임위에서 강제로 교체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무소속 송하진 의원은 이에 반발해 의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며 강력히 반발했다.
송 의원은 24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지난 9월 1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아무런 협의나 설명도 없이 강제 사보임이 기습 처리됐다”며 “본인은 본회의 직전 통보만 받은 채 자리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폭거”라며 “지방자치법과 의회 규칙 어디에도 일방적 사보임을 허용한 근거는 없다. 무소속과 소수 의원의 권리가 침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의회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라고 규정했다. 그는 “시민이 부여한 대표성과 의정 활동 기회를 빼앗는 일”이라며 “이대로라면 여수시의회는 특정 정치 세력의 하청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강제 사보임 의결 철회 ▲백인숙 의장의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사보임 절차의 명문화 ▲의원들의 독립적 의정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송 의원은 “민주주의는 방치하면 사라진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시민의 관심과 감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