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7주년 추념, 문화로 아픔을 승화시키다

제3회 문화나눔축제 ‘동백, 사람꽃 피우다’ 성황리에 마쳐

2025-10-15     손지선
▲“동백 사람꽃 피우다” 문화나눔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사)여수문화예술나눔공동체

지난 10월11일(토)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동백 사람꽃 피우다” 라는 주제로 제3회 문화나눔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여수·순천 10·19사건 77주기를 맞아 아픔의 역사를 문화예술로 승화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제3회 문화나눔축제’가 지난 10월 11일(토),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여수문화예술나눔공동체(이사장 김경만)가 주최. 주관한 이번 축제는 ‘동백, 사람꽃 피우다’라는 슬로건 아래, 여순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시민 모두가 화해와 치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 “동백 사람꽃 피우다” 문화나눔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사)여수문화예술나눔공동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여순사건 발생일인 10월 19일을 상징하는 1,019명의 시민에게 직접 만든 동백꽃을 달아주는 평화 퍼포먼스였다. 참가자들은 직접 동백꽃을 만들고 서로의 가슴에 달아주면서, 77년 전 희생된 넋을 기리고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나눴다.

이날 축제장에는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지역 예술인들의 재능 기부로 이어진 시민참여 문화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져 희생자들을 기리고 잊혀진 역사를 기억하는 감동을 선사했고, 여순사건 기록물 전시관 부스를 운영하여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교육의 장을 마련했으며, 2023년 여수. 순천 1019 영상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상영하고, 추모 알림식, 도자기 물레 체험,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홍보하는 여수섬 주제로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그리고 다도 체험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나눔 체험 부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 “동백 사람꽃 피우다” 문화나눔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사)여수문화예술나눔공동체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경만 이사장은 "여순사건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은 멈추지 않아야 할 우리의 책무"라며, "문화나눔축제가 단순히 추모를 넘어 진실 규명과 평화의 가치를 세대를 넘어 전달하고, 지역 사회가 함께 치유하고 화해하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매년 문화나눔축제를 개최하여 여순사건 추념과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나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