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국내 개최지 '전남 여수' 기념행사 열려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성공개최로! COP33 유치를!"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성공개최로!"
"COP33 유치를!"
14일 오후 2시 30분, 여수 진남문예회관이 우렁찬 구호로 울려 퍼졌다.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국내 개최지로 전남 여수가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 현장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이광일 전라남도의회 의원, 최병용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 서대현 2026 여수세계박람회 지원 특별위원장, 이상훈·정석만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 동서포럼 류중구 대표 등 전라남도 및 여수시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사)탄소중립실천연대 황재우 명예 이사장과 김영주 공동대표, (사)탄소중립실천연대, 여수선언실천위원회, 여수YMCA 및 환경사회단체 관계자들도 함께해 약 200여명이 참여했다.
기념식에 앞서 '탄소중립 및 COP33 유치 홍보영상'이 상영되었고, 이어 국민의례, 내빈 소개, 기념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시민대표 노석연, 정현자씨가 낭독한 '유엔기후협약 기후주간 성공개최 다짐 결의문'이었다.
유엔기후협약 기후주간 성공 개최 다짐 결의문
우리는 오늘,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의 국내 개최지로 전라남도 여수시가 최종 선정됨을 환영하고, 향후 대한민국 유치 및 행사 성공 개최를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전라남도와 여수시의 노력을 우리 시민들은 180만 도민과 함께 적극 지지하며,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우리의 결의 >
하나, 우리는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의 국가 유치 확정을 위해 시민단체와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하나, 우리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기후주간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전라남도 및 여수시와 적극 협력한다.
하나, 우리는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전남 여수가 국제 기후대응 논의의 최적지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앞장선다.
하나,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토대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유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
이상과 같이 우리 여수시민과 사회단체 일동은,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더 나아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유치를 위해 굳게 연대하고 행동할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
2025년 10월 14일
전라남도 여수시민 및 사회단체 일동
결의문이 낭독되고 참석자 전원은 오른손을 들고 "성공개최!"를 외쳤다. 여수의 뜨거운 마음이 진남문예회관을 가득 채웠다. 결의문은 김영록 도지사와 정기명 시장에게 전달되며, 시민과 행정이 함께 기후행동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축하공연도 특별했다. 전라남도립국악단 '버꾸춤'은 전남 해안 지역 농악놀이에서 유래한 역동적인 전통춤으로, 힘찬 장단과 화려한 동작이 어우러져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넷제로 탄소중립 태권도 시범단'은 여수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탄소중립 홍보대사로, 태권도의 절도 있는 동작으로 '기후희망'을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여수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기후행사가 열린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의 작은 실천이 지구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단순한 지역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전 세계 198개국 협약 당사국과 국제기구, NGO 등 1천여 명이 참여하는 '2026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함과 동시에, 2028년 제 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기반을 다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푸른 바다와 섬, 그리고 '2012여수세계박람회'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여수, 내년에 있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이제 여수는 또 한 번, 지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진남문예회관에 울려 퍼진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성공개최 함성은, 여수가 지구를 위한 행동의 중심이 되겠다는 약속이자 희망의 외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