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식당 불친절 논란…식당 측 “억울한 부분도 있다” 한 네티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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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3     조찬현
▲ 여수시, 음식점 친절서비스 캠페인 ⓒ여수시

여수의 한 유명 맛집에서 발생한 ‘불친절 논란’이 여전히 지역 사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식당 측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온라인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너튜버의 이익, 그리고 식당 주인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며 “사건의 본질이 왜곡돼 식당 주인의 억울함이 묻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튜버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촬영을 시도했고,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에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장시간 자리를 차지했다”며 “이로 인해 식당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음식까지 폐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조회수 수십만 회의 영상을 통해 수익을 올린 유튜버와 달리, 식당 주인은 ‘가해자’로 몰려 눈물짓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해당 유튜버는 여수 식당에서 혼자 식사하려다 불친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영상은 단기간에 6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고, 여수시의 관광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7월 7일 음식·숙박업 영업주들이 참여한 ‘친절 실천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8월에는 관내 일반음식점 1,318개소를 대상으로 위생·친절 점검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소에는 개선 명령을 내리고 재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역 내 요식업 종사자들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자정 노력을 다짐했지만, 일부에서는 “단편적인 영상만으로 식당을 단정 짓는 것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히 한 식당과 한 유튜버의 갈등을 넘어, 개인의 콘텐츠 활동과 타인의 생계 현장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