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공무원 사칭 ‘위조 공문’ 사기 발생…김밥집 주인 600만원 피해
2025-11-09 조찬현
여수에서 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위조 공문서를 제시하고 물품 대금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한 남성이 여수시청 문화예술과 직원이라고 신분을 속이며 지역 김밥집을 찾아왔다.
그는 “불꽃축제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나눠줄 음식”이라며 김밥 300줄을 주문하고, 행사에 필요한 음료를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남성은 ‘2025년 불꽃축제 설문조사 음료 구입 승인’이라는 제목의 공문서를 제시했는데, 이 문서에는 여수시장의 이름과 가짜 직인이 찍혀 있었다.
이에 김밥집 주인은 시청에서 공식 행사용으로 주문한 것으로 믿고, 음료 구입 명목으로 6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남성과의 연락이 끊기면서 피해 사실이 드러났고, 여수시는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최근 전화나 메신저를 통해 시청 직원을 사칭하며 지역 소상공인을 노리는 사기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공문서나 주문 요청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시청 공식 연락처로 진위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상대로 사기 및 공문서 위조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