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2026년 본예산과 시정 방향 본격 심의한다
제252회 정례회 개회…산단 위기·섬박람회 등 시정 점검 예고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가 11일 제252회 정례회를 열고 2026년도 시정 방향과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한다. 회기는 12월 15일까지 35일간 이어진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6년도 본예산안과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각종 조례안·동의안 심사와 함께 행정사무감사 및 시정질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인숙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회기는 한 해의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석유화학산업 침체, 지역경제 위축, 인구감소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시정부가 실효성 있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엄중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수산단 경기 불황은 지방세 감소와 협력업체 일감 중단, 소상공인 폐업으로 이어지는 지역 최대의 민생 위기”라며 “정부 대책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산업 구조 다변화, 신산업 유치, 맞춤형 일자리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관련해 “섬박람회는 여수의 미래 100년을 여는 프로젝트로, 행정 중심의 행사로 끝나선 안 된다”며 “시민이 체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 의장은 “교통대책, 숙박·안내 서비스,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은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준비 속도와 방향이 시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의회가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 현안에 대해서는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지역 언론 균형과 시민 알 권리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또 “여수시립박물관 부실공사 사태는 시정부의 서투른 대응이 문제였다”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위법·부당한 사항과 개선 과제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백 의장은 “섬박람회도 중요하지만 골목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 체감형 사업이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은 철저히 걸러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의회는 민생과 예산의 투명성, 안전관리 실효성 등 시정 전반을 감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책임 있는 의회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