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거문도 뱃길, 15일 끊기나… 거문도 섬 주민 불안 가중
여수시-선사 갈등 심화… 여객선 '하멜호' 운항 중단 초읽기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여객선 '하멜호'의 운항이 여수시와 선사 간의 협약 해석을 둘러싼 갈등으로 오는 12월 15일부터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하면서 거문도 섬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년 만에 반복된 운항 중단 위기
여수시와 하멜호 운항 선사 측은 1년여 전 운항을 시작할 당시 맺었던 협약의 '운항결손금 보상제도'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선사 측은 지난달 "운항결손금 보상제도의 구조적 문제로 승객이 늘어나도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12월 15일까지 실질적인 운항비용을 반영한 합리적인 보상금 산정과 경영개선 노력이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지원 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반면, 여수시는 "당초 선사와 맺은 협약에 근거해 새롭게 운항을 시작한 이후 1년여 동안 손실보전금 등 수십억 원의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선사 측의 추가 지원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법적 다툼 예고… 주민들은 시청 농성
양측이 입장차만 확인하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사 측은 급기야 지난 8일 여수시를 상대로 감가상각비 등 미지급에 대한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다툼까지 예고했다. 여수시는 협약에 근거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복되는 뱃길 중단 위기에 애타는 거문도 주민들은 결국 여수시청을 항의 방문해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반복되는 운항 중단 사태에 피해를 겪고 있다"며 시와 선사 측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수시는 운항 중단 상황에 대비해 임시 선박 임차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15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현재 시와 선사 측은 대화보다는 소송으로 맞서고 있어, 15일 전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거문도 뱃길은 또다시 끊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