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미소 천사' 상괭이의 비극... 멸종위기 '바다의 숨'을 조명하다
KBS 1TV 다큐 인사이트, 오는 12월 18일 밤 10시에 방영
KBS 1TV '다큐 인사이트'가 한반도 바다의 토종 돌고래이자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의 생존을 다룬 3부작 중 마지막 편, '상괭이, 바다의 숨'을 오는 12월 18일 밤 10시에 방영한다고 밝혔다.
급격히 줄어드는 개체수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위협 속에서 상괭이의 생태를 밀도 있게 포착하고, 보존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최초의 생활 패턴 공개, 상괭이가 태어나는 바다
15세기 <자산어보>에도 기록된 상괭이는 웃는 얼굴 덕분에 '바다의 미소 천사'로 불리지만, 어선에 의한 혼획과 좌초로 인해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지 오래다.
그러나 지난해 경남 사천 초양도 앞바다에서 배냇주름이 선명한 아기 상괭이가 발견되면서, 이 지역이 상괭이의 주요 서식지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제작진은 상괭이가 시간대별로 사천의 남북 바다를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고, 밤에는 내해에서 휴식을 취하는 생활 패턴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학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일을 벗는 희귀 생태 영상
포유류인 상괭이는 1년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주로 봄에 출산하지만, 그 생태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일본에서 상괭이 관찰에 일생을 바친 하야시 마사미치 씨가 세계 최초로 포착한 상괭이의 맞선과 짝짓기 등 극히 희귀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한다. 또한, 다른 고래류와 구별되는 상괭이만의 독특한 의사소통 방식도 소개될 예정이다.
"상괭이의 미래는 우리의 미래“
상괭이 개체수는 인간 활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연안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는 특성 때문에 위협에 직면해 있다. 서해안의 상괭이 추정 개체수는 2005년 3만 6천 마리에서 2024년 2만 마리로 약 45% 감소했다.
가장 치명적인 위협은 어업 활동으로, 특히 남해안의 자망과 서해안의 안강망으로 인한 혼획이 상괭이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실제로 촬영 중에도 단 하루 만에 두 척의 안강망에서 총 세 마리의 상괭이가 죽음을 맞은 충격적인 현실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영란 박사는 "상괭이는 바다 생태계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최상위 포식자"라며, "상괭이가 사라지면 바다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하야시 씨 역시 "상괭이의 미래는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하며 상괭이 보존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번 3부 '상괭이, 바다의 숨'은 김세건 PD가 연출하고 조민경 작가가 글과 구성을 맡았으며, 상괭이의 생존을 통해 우리 바다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되묻는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