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청렴도 ‘전국 꼴찌’… 전교조 “보여주기 행정 멈추고 근본 쇄신하라”

종합청렴도 4등급, 체감도는 전국 유일 ‘최하위 5등급’ 기록 전교조 전남지부 “불공정 인사·갑질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위한 로드맵 제시해야”

2025-12-25     조찬현
▲ 전라남도교육청_청사 ⓒ전남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교육 현장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내부 구성원과 도민이 직접 느끼는 ‘청렴체감도’에서 전국 교육청 중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을 기록해 전남 교육 행정의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이하 전교조 전남지부)는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전남교육청은 청렴도 꼴찌라는 성적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조직 전반을 근본부터 쇄신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벤트성 청렴 행사의 참담한 실패”

최근 발표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남교육청은 종합 4등급을 기록했다. 더욱 심각한 대목은 ‘청렴체감도’다. 전남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전교조 전남지부는 그동안 교육청이 추진해온 대책들이 ‘전시행정’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교육청은 그간 청렴콘서트, 청렴콘텐츠 공모전, 청렴만보기, SNS 운영 등 다양한 행사를 반복해 왔으나, 결과적으로 현장의 체감도는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는 이번 결과가 단순히 홍보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내부의 깊숙한 ‘구조적 결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불공정한 인사 제도 ▲갑질과 권한 남용 ▲책임 회피가 만연한 조직문화 ▲각종 물품 보급 및 시설사업 과정에서의 불투명성 등이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즉, 겉치레식 행사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인사와 이권 개입 등 행정의 본질적인 부분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모호한 해명 대신 근본적 개혁 로드맵 내놔야”

전교조 전남지부는 “이번 평가는 전남교육청 조직 전반에 대한 마지막 경고”라며, 더 이상 선언적인 대책이나 모호한 해명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청렴 실패의 원인을 스스로 진단하고, 책임 주체를 분명히 한 인사·조직 운영 전반의 근본적 개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교육청이 쇄신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결국 학교와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체감도 5등급은 내부 구성원들이 교육청의 청렴 의지를 전혀 믿지 못한다는 방증”이라며 “강도 높은 인적·구조적 쇄신안이 나오지 않는 한 실질적인 청렴도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