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광주·전남 넘어 전북까지" 500만 호남대통합 전략 제시

수도권 1극 체제 극복 위한 3대 핵심 전략 발표

2026-01-08     조찬현
▲ 호남번영시대 3대 전략 제시 기자회견 ⓒ진보당 전남도당

진보당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500만 호남대통합 전략'을 공식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보당 지도부와 함께 호남 3개 지역을 대표하는 당 책임자 및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진보당은 "지금 대한민국은 지방소멸을 넘어 국가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언적 구호가 아닌 국가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대담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대 핵심 전략

첫째, 500만 호남대통합 특별시 추진

진보당은 광주·전남 통합을 넘어 전북까지 포함하는 '500만 호남대통합 특별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광주·전남의 소규모 통합만으로는 수도권 집중을 막기 어렵고, 오히려 전북의 3중 소외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역사·문화·정서적으로 공동 운명체인 호남 전체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개헌

진보당은 1987년 체제 이후 40년간의 결과가 '지방소멸'이었다고 평가하며, 단순 행정통합이 아닌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헌법 전문에 '지방분권 국가'를 명시하고,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재정권·조직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수도권과 지방의 구조적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셋째, 반도체·피지컬AI 호남 벨트 구축

진보당은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산업 구조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하며,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호남에 반도체 산업단지와 피지컬 AI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의 AI 집적단지, 전남의 AI 슈퍼데이터 클러스터, 전북의 피지컬 AI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미래차 모빌리티, RE100 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농생명 AI, 자율제조, 문화콘텐츠로 이어지는 호남권 통합 AI 가치사슬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민주권 원칙 강조

진보당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주민주권 원칙을 분명히 했다. 행정통합은 정치인의 선언이 아니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하며, 농촌·지방·공공 영역이 축소되지 않고 오히려 강화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남이 다시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을 제시해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기자회견 서두에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인용하며, 호남이 식민지 시기, 산업화, 민주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차별과 배제, 인구 감소,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 불평등으로 돌아왔으며, 이제는 이 악순환을 끊어내야 할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