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시장 “전남·광주 통합, 여수 소외 없는 ‘동등한 번영’ 되어야”

행정통합 관련 입장문 발표… 실질적 성장을 위한 ‘5대 핵심 과제’ 정부 건의 석유화학 패키지 지원·광역교통망 확충 등 지역 소외 방지책 마련 촉구

2026-01-17     조찬현
▲ 정기명 여수시장 ⓒ여수시

최근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여수시가 통합의 동등한 주체로서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내놓으며 정부와 관계 기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통합 취지에 공감하며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특정 지역 중심의 일방적인 구조 개편이나 일부 지역의 희생이 전제되어서는 안 된다”며 ‘균형 있는 통합’을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여수시는 과거 1998년 전국 최초로 주민 발의를 통해 ‘3려(여수시·여천시·여천군) 통합’을 성취한 역사적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 통합 논의가 단순한 기구 통합을 넘어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 전남·광주 통합 추진에 따른 여수시의 입장문 ⓒ여수시

여수시가 제안한 ‘5대 핵심 과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파격적인 패키지 지원이다.

여수국가산단을 차세대 전략망 기지로 구축하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클러스터 및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R&D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산업 위기에 따른 고용 위기 지역 지정 등 지역 경제 충격 완화책을 포함했다.

둘째, 전남 동부권을 신산업 및 제조업의 핵심 거점으로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광양만권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RE100 실현을 위한 해상풍력 전력망 구축, 율촌제2산단의 국가산단 전환 등을 통해 대규모 제조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셋째, 지역 균형발전의 출발점으로 광역 교통망 확충을 제시했다.

한반도 KTX 신설, 여수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통합의 실효성을 담보할 것을 건의했다.

넷째, 여수를 글로벌 문화관광 및 MICE 거점 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찾는 여수를 ‘글로벌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국제해양레저관광복합센터 건립 등 국가 차원의 뒷받침을 요구했다.

다섯째, 수산산업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및 인프라 재배치다.

특정 지역에 쏠린 수산 분야 인프라를 분산하고,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을 여수로 이전하여 여수를 대한민국 수산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기명 시장은 “행정통합이 단순한 명칭 변경에 그치면 지역의 정체성과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여수의 목소리가 통합 과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실무 기구 대응과 시민 의견 수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이번에 마련된 5대 과제를 향후 구성될 행정통합 실무 기구의 협의 테이블에 공식 안건으로 올리고, 시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치밀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