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선 여수상의 회장, 여수시장 불출마 선언… “경제 위기 극복 전념”
“전남·광주 행정통합서 동부권 소외 막고, 여수 산단 위기 돌파에 모든 역량 쏟을 것”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수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치적 행보보다는 현직 경제 수장으로서 지역 경제 위기 대응과 행정통합 논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 회장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여수시장 후보로 나서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과 기대가 있었으나, 지역 경제계의 일원으로서 현재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불출마 결단을 발표했다.
“행정통합 논의서 여수 패싱 막겠다”
한 회장은 불출마의 첫 번째 배경으로 급변하는 호남권 정세인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를 꼽았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와 함께 특별법 발의 등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이 중차대한 시기에 전남 동부권의 핵심인 여수가 통합 과정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직 상의 회장이 임기를 중단하고 선거에 나선다면 지역의 요구 조건이 뒷전으로 밀리고 역량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며, 지역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끝까지 현직을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수산단 위기 직시… “전기료 인하·소부장 유치 전념”
현재 여수국가산단이 직면한 유례없는 경제적 위기도 이번 결단의 핵심 요인이 됐다. 한 회장은 “회원사들이 겪고 있는 뼈를 깎는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는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산업용 전기료 인하 촉구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유치를 언급하며, “정부의 결단을 이끌어내 기업에는 회복의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시장 선거 출마보다 더 시급한 책무”라고 밝혔다.
“경제인으로서 제 자리 지킬 것”
마지막으로 한 회장은 상공회의소의 독립성 수호와 경제인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방선거 출마는 경제계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경제인으로서 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할 일을 제대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 회장은 끝으로 “오늘의 결단이 지역 화합과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시장 선거에는 나가지 않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지역 통합과 경제 성장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