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성 도의원, "전남대 여수캠퍼스, 흡수 통합 굴레 벗고 특성화 전략 재정립해야"

통합 협약 미이행 비판… "총장 1인 체제, 지역 캠퍼스 목소리 반영 한계" 대학 발전 용역 결과 3월 보고 및 도지사 현장 방문 촉구

2026-02-06     조찬현
▲ 강문성 의원 ⓒ전라남도의회

전라남도의회 강문성 기획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여수3)이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 통합 이후 지속되고 있는 여수캠퍼스의 위상 저하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실질적인 대등 관계 회복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 위원장은 지난 제396회 임시회 인재육성국 업무보고에서 과거 양 대학의 통합이 형식적으로는 ‘대등한 통합’이었으나, 실제로는 전남대 중심의 ‘흡수 통합’으로 전락하면서 여수캠퍼스만의 특성화 분야와 강점이 퇴색되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무늬만 통합"… 협약 미이행 및 지배구조 문제 지적

이날 강 위원장은 특히 현행 대학 운영 체제의 한계를 핵심 문제로 꼽았다. 그는 “현재의 총장 1인 체제와 임명직 부총장 구조 아래에서는 지역 캠퍼스의 자율성과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기 어렵다”며, “본캠퍼스와 지역 캠퍼스가 실질적으로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발전 방향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월 27일 여수캠퍼스에서 열린 대학발전 간담회를 언급하며, 통합 당시 약속했던 협약서 내용 대부분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 전남대 여수캠퍼스

실질적 대안 마련 요구… 3월 중 용역 결과 보고 촉구

강 위원장은 여수캠퍼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요구했다. 그는 “이미 완료된 전남대 여수캠퍼스 발전 방향 용역 결과를 오는 3월 중 의회에 보고해 달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전라남도가 여수캠퍼스 특성화를 위한 해법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대학이 지역 인구와 산업,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기반임을 역설하며, “도지사의 여수캠퍼스 방문 일정을 조속히 마련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지역 상생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대학 자율성·독립성 존중 위해 노력할 것"

이에 대해 강종철 전남도 인재육성국장은 “대학 통합의 본질은 각자의 장점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추진되는 대학 통합 과정에서 각 캠퍼스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존중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여수캠퍼스 발전을 위해 도 차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강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정부의 '글로컬대학 30' 등 대학 구조개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과거 통합 사례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풀이되어 향후 전남도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