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천사 상괭이의 비극”... 여수 금오도 비렁길서 사체 1구 발견

관광객 신고로 발견, 길이 170cm에 달하는 성체 해경, 불법 포획 여부 조사 후 전문기관 부검 의뢰

2026-02-20     조찬현
▲ 여수 금오도에서 사체로 발견된 토종 고래 상괭이 ⓒ박근호

우리 바다에서 사는 토종 고래 상괭이가 여수 금오도에서 사체로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목) 오전 11시경, 여수시 남면 금오도 비렁길 해안가를 산책하던 관광객에 의해 상괭이 사체 1구가 발견되었다.

신고를 받은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대장 박근호) 대원들이 즉각 현장에 출동해 사체 상태를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상괭이는 길이 170cm, 너비 80cm, 무게 약 80kg에 달하는 개체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여수해경 돌산파출소는 현장에서 불법 포획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을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사체를 지자체에 인계했다.

상괭이 사체는 여수 해안에서 꾸준히 발견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총 30여 구가 수거된 것으로 알려져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상괭이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보호생물’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관련 법에 따라 상괭이를 허가 없이 포획, 채취, 보관, 판매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며, 위반 시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관계자는 “상괭이는 그물에 걸려 질식사하는 혼획 사고에 매우 취약하다”며 “해안가에서 상괭이 사체를 발견하거나 위기에 처한 개체를 목격할 경우 지체 없이 해양경찰이나 민간 해양구조 단체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