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도 ‘찻길’ 열린다… 2026 섬박람회 대비 지방도 정비 착공

전남도, 3단계 추진 계획 발표… 해상교량 건설 및 국도 승격 추진 ‘백리섬섬길’ 연계로 남해안 관광 거점 도약 기대

2026-02-26     조찬현
▲ 여수 금오도 지방도 정비공사 착공식 ⓒ전라남도

전라남도가 '비렁길'로 유명한 여수 금오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섬 주민들의 교통 기본권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정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남도는 26일 여수 금오도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오도 지방도 정비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섬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3단계 로드맵… 2033년 해상교량 준공 목표

전남도와 여수시는 재정 분담 및 단계별 추진 방안에 합의하며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정비 사업은 크게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1단계(현재~2026년)는 2026년 9월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이전까지 기존 노후 도로를 우선 정비한다. 관광객 방문 폭증에 대비해 통행 안전성과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2027~2033년)는 금오도~대두라도~월호도를 잇는 총연장 3.42km의 해상교량을 건설한다. 약 2,367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설계 단계에 있으며,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3단계(장기 과제)는 돌산에서 연도까지 이어지는 지방도 863호선의 ‘국도 승격’을 추진한다. 특히 안도~연도 구간(6.95km)을 국비로 건설해 전 구간을 연결하는 최종 목표를 설정했다.

▲ 여수 금오도 지방도 정비공사 착공식 ⓒ전라남도

‘백리섬섬길’과 연결… 남해안 관광지도 바뀐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여수 돌산에서 고흥 영남까지 11개 교량으로 이어진 ‘백리섬섬길’과의 연결이다. 현재의 해상 연결망에 금오도 방면 교량 2개가 추가되면, 금오도는 육지와 직접 연결되는 거대 관광 벨트의 일원이 된다.

금오도까지 도로망이 확충되면 대표 관광 자원인 ‘비렁길’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지역 소비가 확대되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도로 정비를 넘어 섬 주민들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대규모 국제행사인 섬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단계별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여수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