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북극항로 선점...‘여수·광양항’ 거점항만 육성 속도 낸다
추진위원회 개최… 육성전략 연구용역 공유 및 실행 방향 논의 에너지 허브·친환경 벙커링 등 4대 핵심 전략으로 항만 체질 개선 여수산단·광양제철소 원료 수급 다변화 및 물류비 절감 기대
전라남도가 ‘황금의 바닷길’로 불리는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여수·광양항을 대한민국 남해안의 북극항로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6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항만 경쟁력 강화 방안과 구체적인 거점항만 육성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기후 변화가 가져온 기회… ‘북극항로’ 선제적 대응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 해빙 기간이 연장되면서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항로보다 거리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북극항로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정책 논의와 국회의 ‘북극항로 개발 및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 등 대외적인 환경 변화가 급격히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북극항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전략 연구용역’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학계 및 항만·물류 전문가들과 실행 방향을 점검했다.
4대 핵심 전략… 에너지 허브부터 수리조선까지
전남도는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
에너지 허브 항만 육성 : 북극권의 LNG, 원유 등 에너지 자원 수입 및 공급 거점화
친환경 벙커링 기지 조성 : 저탄소·무탄소 선박 연료 보급 인프라 구축
중대형 수리조선 산업 육성 : 운항 선박의 유지보수가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 마련
배후 물류산업 및 인프라 확충 : 첨단산업 소재 가공 및 항만 인프라의 획기적 개선
지역 산업 위기 극복의 돌파구
특히 이번 전략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원료비 상승으로 위기에 직면한 여수석유화학단지와 광양제철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북극항로를 통해 러시아 및 북극해의 벌크화물(원유, LNG, 철광석 등)을 도입함으로써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물류비를 대폭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북극해 벌크화물 수입을 위한 시범운항 지원 방안을 발굴하고, 여수산단의 원료 수급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상생 전략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북극항로는 단순한 항로를 넘어 대한민국 해양물류의 판도를 바꿀 전략적 기회”라며, “여수시,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여수·광양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