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학 전 대통령실 행정관 "아이 아픈 날 아침, 지각 걱정 없어야"

"맞벌이 부모가 지각 걱정 없이 아이를 데려갈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야" “출근 전 아이 병원 데려가는 여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시작"

2026-04-01     손지선
▲ 서영학 여수시장 예비후보 ⓒ서영학 예비후보실

아이가 아픈데 출근 시간때문에 발을 동동 구른 경험이나, 어머니나 친척에게 부탁해 9시가 넘어서야 진료를 받는 일은 맞벌이 부모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서영학 여수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출근 전 시간에 소아 외래 진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하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여수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부산광역시 사상구가 올해 2월 12일 전국 최초로 '새벽별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한 제도라고 소개하면서, "유아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이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가 아이가 아픈 날 아침"이라며 "출근 전에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들렀다가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등원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공공심야병원 제도는 야간·휴일에만 적용된다. 맞벌이 가정이 실제로 가장 절박하게 의료 공백을 느끼는 시간대인 출근 전 이른 아침은 제도의 빈틈으로 남아 있었다. 부산 사상구의 조례는 이 빈틈을 메우는 정책을 내놨고, 우수 지방조례로 선정되며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여수는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고, 특히 산단 교대 근무자 가정의 경우 아침 의료 공백이 더욱 절실하다"며 "여수시장이 되면 새벽별 어린이병원을 지정하고 진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내 소아과 의원들과 협약을 맺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진료가 가능한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 의료기관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참여 병원 목록과 진료 가능 시간을 시민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 의회와 협조하여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예비후보는 이 공약이 '아이 키우기 좋은 여수'를 만들기 위한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거창한 인구정책보다 부모가 오늘 하루 덜 힘든 것, 그것이 사람을 머물게 하는 힘"이라는 것이다. 여수는 국가산단 교대 근무 가정이 많고, 도서·농어촌 지역 주민의 경우 시내 소아과까지 이동 시간이 상당해 오전 9시 진료 시작으로는 출근과 진료를 동시에 해결하기 어렵다. 서 후보는 "여수 실정에 맞게 권역별로 참여 의료기관을 모집해 시범 운영하겠다"며 "참여 병원 목록과 예약 방법을 시민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 등 중앙부처에서 근무한 서 예비후보는 "전국 우수 사례를 여수로 빠르게 가져오는 것도 시장의 역할"이라며 "새로운 시설이나 대규모 예산 없이, 지역에 있는 의원들과 협약만으로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