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일본군 군사시설 관광자원 변신
2011-11-16 manager
16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강낙성)는 여수시 삼산면 거문·백도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불탄봉(195m)에 방치되고 있던 관측용 일본 군사시설에 전망테크를 설치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시 거문도를 초계기지 겸 병참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군사시설을 구축했다. 불탄봉 군사시설은 남해연안의 연합군 전투기와 군함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중요 요충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불탄봉에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남해 연안을 관측할 수 있는 전망데크를 비롯해 ▲태양광을 활용한 음성안내표지판 ▲경관 감상용 망원경 및 편의시설 등을 설치했다.
특히 음성안내표지판은 거문도 연안을 한눈에 바라보면서 거문도에 대한 지리적, 역사적 특성 및 거문도에 구축된 10여 곳의 군사시설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관계자는 "거문도에 구축된 일제시대 군사시설은 지역 주민들의 수탈과 강제노역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고 했던 아픈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의미 있는 시설임을 고려해 향후 역사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