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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식의 새로운 강자 '삼압탕'

여수 담연, 복달임에 좋은 보양식

  • 입력 2017.07.19 09:38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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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압탕의 뜨끈뜨끈한 국물에 속도 확 풀고 오리고기로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나면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어진다
▲  삼압탕의 뜨끈뜨끈한 국물에 속도 확 풀고 오리고기로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나면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어진다
ⓒ 조찬현

 


"삼압탕은 인삼 삼에, 오리 압자고요, 탕은 끓일 탕이에요. 한약을 달여서 오리를 1인분씩 토막 내서 두 번을 삶아내요. 뚝배기에서 약간 밑간하고 칼칼하니 담백하게 끓여내요. 이걸 약이라고 생각하고 드시면 돼요. 피를 맑게 해주고 간을 깨끗이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요. 숙취해소에 정말 좋아요."

여수 담연의 요리사인 김승(51)씨의 삼압탕에 대한 설명이다.

인삼 삼(蔘), 오리 압(鴨), 끓일 탕(湯), 삼압탕(蔘鴨湯)이다. 엄나무와 헛개나무 당기, 황기, 인삼 등에 갖은 한약재를 넣어 오리고기와 함께 온갖 정성을 다해 끓여냈다. 한술 떠먹어 보니 보약을 먹은 듯 온몸에 기운이 전해진다. 맛도 좋고 위에 부담이 전혀 없는데다 먹는 즉시 몸에 스며드는 느낌이다.

여름철 새로운 보양식의 강자, 여수 담연 삼압탕(蔘鴨湯)
 

 풍성한 상차림에 먹을수록 빠져드는 이 맛, 정말 말로는 다 형언할 수 없는 최고의 음식이다.
▲  풍성한 상차림에 먹을수록 빠져드는 이 맛, 정말 말로는 다 형언할 수 없는 최고의 음식이다.
ⓒ 조찬현

 


오리탕은 삼계탕 장어탕과 더불어 여름철 보양식의 대명사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오리탕이 환골탈태한 최신버전 삼압탕이다. 감히 보양식의 새로운 강자로 치켜 올려도 무방할 정도로 그 효능과 맛이 우월하다. 한번 맛보면 곧바로 엄지척이다.

삼압탕 1인상차림은 16000원이다. 남도의 상차림답게 반찬도 걸다. 풍을 예방해준다는 방풍나물로 만든 방풍장아찌, 빼들빼들 말려 오도독한 식감의 무장아찌, 된장에 버무려낸 취나물, 꽈리고추를 쪄 무쳐낸 꽈리고추 무침 등 10여 가지 반찬이 입맛을 돋운다. 쇠고기 맛과 흡사한 콩고기도 별미다.

이제 삼압탕을 제대로 즐겨보자. 야들야들하게 잘 삶아낸 오리다리 살코기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 쌉싸름하면서도 은은한 한약 향기가 풍겨나는 국물 맛도 너무 좋다. 삼계탕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감흥으로 다가온다. 먹을수록 빠져드는 이 맛, 정말 말로는 다 형언할 수 없는 최고의 음식이다. 여름철 새로운 보양식의 지존으로 손꼽아도 될 정도로 영양이 듬뿍 들어있는데다 또 다른 맛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한약재에 잘 삶아낸 오리고기는 특제소스나 방풍나물 양파장아찌 등과 함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한약재에 잘 삶아낸 오리고기는 특제소스나 방풍나물 양파장아찌 등과 함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조찬현

 

 

 한약재에 잘 삶아낸 오리고기는 부드러운 감칠맛이다.
▲  한약재에 잘 삶아낸 오리고기는 부드러운 감칠맛이다.
ⓒ 조찬현

 


한약재에 잘 삶아낸 오리고기는 부드러운 감칠맛이다. 겨자땡초 소스와 잘 어울린다. 매콤하면서도 산뜻한 맛이다. 오리고기는 방풍나물이나 양파 장아찌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역시 남도 음식의 명가답다. 이집의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 다른 메뉴도 하나하나 다 맛보고 소개해야겠다. 한약 육수에 쪄낸 찹쌀로 쑨 죽은 찹쌀알갱이가 살아 있어 그 식감이 별나다.

올 여름철 삼복 복달임에 삼압탕 한 그릇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뜨끈뜨끈한 국물에 속도 확 풀고 오리고기로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나면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어진다. 먹는 내내 온몸에 전해지는 알 수 없는 이 행복한 느낌이 정말 좋다.

찹쌀죽을 먹을 때는 이집의 반찬을 골고루 맛보는 게 좋다. 그러다보면 이집만의 또 다른 맛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는 이집의 다양한 나물과 반찬이 맛깔스럽기 때문이다. 삼압탕 한 그릇을 뚝배기 채 비워내고 나니 온몸에 기운이 펄펄 난다. 삼압탕, 역시 여름철 보양식의 새로운 강자답다.

 한약 육수에 쪄낸 찹쌀로 쑨 죽은 찹쌀알갱이가 살아 있어 그 식감이 별나다.
▲  한약 육수에 쪄낸 찹쌀로 쑨 죽은 찹쌀알갱이가 살아 있어 그 식감이 별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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