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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동동 녹차 물에 밥 말아 보리굴비와 먹는 이 맛

여수 학동 봉초밥, 여름철 별미 보리굴비 정식

  • 입력 2017.07.24 17:32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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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 동동 녹차 물에 밥 말아 보리굴비와 먹는 이 맛, 기가 막히다.
▲  얼음 동동 녹차 물에 밥 말아 보리굴비와 먹는 이 맛, 기가 막히다.
ⓒ 조찬현

 

우리 국민들은 조기를 즐겨먹는다. 굴비 또한 마찬가지다. 조기를 천일염에 절여 해풍에 30~40일간 말린 게 굴비다. 꼬들꼬들하게 말린 굴비는 보리를 담은 항아리 속에다 저장한다. 이때 조기의 수분과 기름이 건조과정에서 빠져 나가 맛깔난 굴비가 된다. 마른 굴비를 보리 속에다 저장해 보리굴비라는 이름을 얻었다.

보리굴비는 일반적으로 쌀뜨물에 담가 촉촉해지면 찜솥에 쪄낸다. 이렇게 쪄낸 보리굴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서 참기름고추장에 먹는다.

보리굴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녹차 물에 말아낸 밥에 굴비를 얹어먹으면 된다. 밥 한 숟가락을 떠서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녹차 물에 적셔 참기름고추장 바른 보리굴비와 먹어도 금상첨화다. 누구나 이 기막힌 맛에 감탄사를 연발하곤 한다.

일식집에서 선보인 보리굴비 맛은 어떨까
 

 일식집 여수 봉초밥에서 선보인 보리굴비다.
▲  일식집 여수 봉초밥에서 선보인 보리굴비다.
ⓒ 조찬현

 

그렇다면 한정식 집과 달리 일식집에서 선보인 보리굴비 맛은 어떨까. 여수의 한 일식집의 보리굴비정식은 한정식 집에 비해 상차림은 단출하다. 그러나 주 메뉴인 보리굴비 그 자체 맛만 봤을 때는 가히 명품 반열에 들 정도다.

여수 학동의 봉초밥이다. 이곳의 명품 보리굴비정식을 소개한다. 그 맛이 어찌나 깊은지 돈이 아깝지 않은 기막힌 맛이다. 어찌 이런 맛이 날까. 그 답을 얻기 위해 이곳 대표 셰프(51.양봉천)를 만나봤다.

그 비법을 오늘 공개한다.
 

 굴비정식에 덤으로 나오는 모둠초밥이다.
▲  굴비정식에 덤으로 나오는 모둠초밥이다.
ⓒ 조찬현

 

 

 보리굴비 정식에 덤으로 나온 모둠초밥이다.
▲  보리굴비 정식에 덤으로 나온 모둠초밥이다.
ⓒ 조찬현

 


그 이전에 여기서 맛있는 깜짝 소식 하나. 보리굴비 정식에는 회가 덤으로 나온다. 그러나 취향에 따라 초밥으로 대체해 먹을 수도 있다. 우린 초밥을 원했다. 유달리 회가 큼지막한 다양한 초밥 모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영광에서 보리굴비를 가져와 김치냉장고에서 7~8개월 저온 숙성시켰습니다. 그래서 부드럽고 감칠맛이 납니다."

이렇게 저온 숙성한 보리굴비는 이제껏 그 어디서도 맛본 적이 없는 신비로운 맛이다. 한정식집의 보리굴비 맛을 넘어선다.

"잡내를 잡기 위해서 녹차가루를 풀어서 저염에 담가 숙성했습니다. 굴비가 숙성과정에서 뿜어낸 천연의 맛입니다. 마늘과 생강 등의 비법 양념이 들어갔습니다." 
 

 참기름고추장에 먹는 보리굴비는 정말 맛깔나다.
▲  참기름고추장에 먹는 보리굴비는 정말 맛깔나다.
ⓒ 조찬현

윤기 자르르한 보리굴비의 속살은 천연의 맛이 오롯하다. 먹을수록 당기는 끌림이 아주 강하다. 일행 모두의 젓가락이 잠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오간다. 보리굴비를 찜솥에 쪄낸 게 아니라 직화로 구워내는 게 이집만의 비법이라고 했다.

"한정식집은 찜솥에 쪄내는데 저희 집 굴비는 찜솥에 찌는 게 아니라 직화로 구웠습니다. 맛의 차이가 직화구이죠."

보리굴비를 찍어먹는 고추장은 참기름과 간장양념을 했다. 이렇게 양념한 고추장 맛은 보리굴비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진짜 찰떡궁합이다. 얼음 동동 띄운 녹차 물에 밥 말아 참기름고추장에 보리굴비만 있으면 이 여름 무더위도 걱정 없겠다. 더위 먹은 여름철 밥맛없을 땐 보리굴비 정식이 답이다.
 

 여수 봉초밥의 식사 차림표다.
▲  여수 봉초밥의 식사 차림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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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학동 봉초밥 실내 전경이다.
▲  여수 학동 봉초밥 실내 전경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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