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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으로 찾은 냉면 맛집, 완전 '득템'한 기분

여름철 별미... 시원한 냉면 한 그릇

  • 입력 2017.07.25 16:08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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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검색해서 찾아간 고흥 맛집의 칡냉면이다.
▲  네이버 검색해서 찾아간 고흥 맛집의 칡냉면이다.
ⓒ 조찬현

 


연일 푹푹 찌는 가마솥 찜통더위다.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밥맛도 없다.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다. 바람도 쐬고 좀 색다른 냉면이 먹고 싶어 네이버에서 전남 고흥의 맛집을 검색해봤다. 연관 검색어 첫머리에 뜨는 집이다. 이렇게 검색해서 찾는 맛집들 대부분이 낚시 밥으로 허망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알짜배기도 있다.

네이버 검색에서 첫머리에 뜨는 식당의 블로그 제목을 살펴봤다. 이들 제목만 살펴봐도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집이다. 그래서 여수에서 전남 고흥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칡냉면 하나로 승부하는 곳~'
'칡냉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맛집' 
'칡냉면 하나로 고흥읍을 꽈악 잡고 있는...'

맛있는 냉면 한 그릇에 '득템'한 기분
 

 비빔냉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비빔냉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조찬현

 


23일 오후 3시경이었다. 여수에서 고흥까지 달려 찾아간 식당의 주차장은 이미 만차다. 실내 역시 사람들이 제법 많다. 다들 냉면을 맛있게들 먹고 있다. 메뉴는 달랑 하나, 오직 냉면이다. 이런 집이 좋다. 다양한 메뉴로 특색이 없는 집보다는 단일 메뉴로 승부하는 전문점이 정말 매력 있다.

이 집 냉면은 비빔냉면과 물냉면으로 일반과 곱빼기가 있다. 비빔냉면에는 고추양념장이 들어간다. 일반은 8000원 곱빼기는 1만 원이다. 바람벽에 붙은 냉면 그림을 보니 비주얼이 장난 아니다. 은근 기대가 된다.
 

 오이채 무채 등의 다양한 채소와 면발에 다진양념을 함께 비벼먹는다.
▲  오이채 무채 등의 다양한 채소와 면발에 다진양념을 함께 비벼먹는다.
ⓒ 조찬현

 


일반 비빔냉면이다. 그림의 그것에는 못 미치지만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채소와 면발에 갈린 얼음이 가득하다. 계란 반쪽을 고명으로 올렸다. 잘 비벼서 얼음이 녹아들 무렵 맛을 봤다. 고소한 풍미에 상큼한 맛이 너무 좋다. 칡을 함유한 면발은 부드러우면서도 나름 쫄깃함이 살아있다.

찬은 달랑 두 가지다. 길게 채 썬 무채로 담근 상큼한 무채김치와 열무에 풋고추를 거칠게 갈아 듬뿍 넣은 열무김치가 맛깔지다. 열무김치가 어찌나 맛있던지 먹는 내내 입에서 칭찬소리가 이어진다. 이 반찬은 셀프 리필이 가능하다.

칡냉면의 맛도 만족도가 높다. 참깨의 고소함이 맛을 지배한다. 오이채 적채와 어우러진 칡냉면의 맛은 한번 맛보면 다시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모처럼 '득템'한 기분이다. 멀리까지 찾아간 보람이 있다. 
 

 칡냉면은 열무김치와 찰떡궁합이다.
▲  칡냉면은 열무김치와 찰떡궁합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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