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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투혼 "어머니 이번엔 꼭 김순종입니다"

20여년째 시의원 도전하는 산단노동자, 이번엔 입성할까?

  • 입력 2018.06.06 13:20
  • 수정 2018.06.09 20:55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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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번엔 꼭 김순종입니다“

6.13 지방선거를 맞아 여수시의회 7번째 시의원에 도전하는 후보가 있다. 민평당 김순종 후보다. 여수산단 롯데케미칼에서 30여 년째 근무 중인 그는 시의원에 출마해 내리 여섯 번을 미끄러진 이력을 가졌다. 하지만 또다시 일곱 번째 도전에 나섰다. 지난 4일 여수시 서교동 선거유세 자리에서 그를 만났다. 그에게서는 이번에 반드시 당선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여수시 라선거구에 출마한 기호4번 김순종 후보의 유세 모습

선거운동 기간 중 그가 가장 표심공략에 심혈을 기울인 곳은 서시장과 중앙동 일대 어시장이다. 이곳 시장은 밑바닥 민심을 가장 빨리 전파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는 야채를 파는 어머니뻘 되는 노점상에 울먹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상인들은 그럼 시장에서 노래 한 번 불러보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그는 즉석에서 나훈아의 ‘홍시‘를 열창했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노래가 끝나자 상인들의 박수가 터졌다. 연신 '짠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번에는 꼭 당선되라는 응원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 이번 선거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이번에는 대통령,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누가 일을 잘할 수 있는가에 선택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번에는 지역발전에 견인차를 이끌 김순종에게 반드시 투표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7번째 도전에 대한 그의 소회는 이렇다.

여수시 라선거구에 출마한 기호4번 김순종 후보의 유세 모습

“20여년간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 선거에 나오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섯 번의 낙선을 통해 많이 배웠고 그렇게 배워온 것들이 여수시 발전을 위해 일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또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초심의 마음으로 다시 일곱 번째 도전을 합니다. 꼭 승리할 것입니다. 여수시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여섯 번의 실패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김순종의 일곱 번째 도전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그가 내세운 공약은 ▲여수를 찾는 1500만 명의 관광동선을 확보해 동선을 따라 여수에서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관광동선 개설 ▲ 한려시장-여수경찰서간 여수의 맛, 남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여수의 맛거리 개설 ▲ 중앙동- 광무동- 터미널간 구도심 지역의 관광컨텐츠 개설 ▲구도심의 관광컨텐츠인 충무동 제1호 벅수점과 활터로 유명한 광림동을 남해의 독일마을로 개발을 내세웠다.

여수시 라선거구에 출마한 기호4번 김순종 후보의 유세 모습

마지막 여수시의회가 상포특혜 의혹 관련 시장과 공무원 고발을 부결시켜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 “시의회가 분명히 잘못됐다”면서 “고발할 부분은 고발해야 한다. 왜냐면 비리가 나왔기 때문에 고발의 개연성이 있었던 거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 고발을 하던지 수사를 통해 상포지구의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많은 비리들 속에 여수가 낙후되어 왔다”면서 “여수시민들의 마음이 굉장히 아팠지만 지금은 힐링이 필요한 시기”라며 “기필코 진실을 밝힌 다음,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지고 새롭게 여수가 태어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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