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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신 당선자 2명 관심...임병택 시흥시장, 김성환 국회의원

민선 7기 최연소 기초단체장 임병택, ‘풀뿌리’ 기초부터 거친 국회의원 김성환

  • 입력 2018.06.17 21:29
  • 수정 2018.06.18 07:53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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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자가 17일 소라면 봉두마을 본가에 들렀다.  축하하러 온 주변 분들에게 임 당선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현수

여수출신 임병택씨와 김성환씨가 이번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색 기록으로 당선돼 고향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당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자

소라면 출신의 임병택(43) 시흥시장 당선자는 민선 7기 최연소 기초단체장 당선자 기록과 경기지역 최고득표율(72.5%)을 기록했다.

 

거문도 출신인 김성환(52) 국회의원 당선자는 지방자치가 첫 실시된 1995년도 기초단체(노원구) 의원부터 시작해 광역의원(서울시)을 거쳐 노원구청장을 역임하고 이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는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상 기초의원부터 시작해 광역의원, 기초단체장을 거친 후 국회의원에 입성한 입지전적인 기록이다.

두 사람 모두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임 당선자는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을, 김 당선자 역시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정책실에서 각각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했다.

노무현 정부 참모들이  이번 선거에 당선돼 당선후 봉하마을 노무현 묘소를 찾았다.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자가 분향하고 있다.

 

노무현 참모출신 당선자들이 봉하마을에 들러 참배 후 권양숙 여사로 부터 봉하 막걸리를 대접 받는 김성환 당선자.

거문도에서 태어난 김성환 국회의원 당선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풀뿌리 자치 경험을 기초부터 갖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이 국회 입성했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차근차근 경로를 밟아서 정치적인 성장을 하는 것이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의정활동에 있어서도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성환 국회의원 당선자

김 당선자는 83년도 연세대 법대를 입학해 당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에 몸을 담갔다. 법학 전공과 운동권 경력을 내세워 ‘소박하게’ 지방자치 원년인 1995년에 기초단체인 주소지 노원구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첫발을 디딘 후 노원구를 기반으로 광역 서울시의원을 지내고 참여정부 때는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정책실에서 5년간 내리 근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를 “386세대는 정무.민정 업무에는 탁월한 사람이 많지만 정책기획 쪽은 잘하는 이가 별로 없는데, 김성환이 유일한 예외다”라고 말할 정도로 노무현 전대통령이 믿는 ‘정책통’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궐에서 그는 ‘노원구가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노발대발’구호를 내세웠다.

김 당선자는 거듭 “선진국의 사례는 기초의원부터 과정을 밟아 성장한 정치인들이 많아 앞으로 우리 지방자치도 비슷한 사례가 늘어날거라고 예상한다”며, 그런 점에서 뒤에 오는 많은 이들의 표본이 되도록 노력하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사명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환 국회의원 당선자가 지지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병택 당선자는 ‘노사모’부터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시 공부하던 중 ‘노사모’ 전국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백원우 보좌관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청와대를 나와 시흥을 선거구로 경기도의회 재선의원을 역임했다.

임병택 당선자의 어머니 김봉엽(78) 여사가 선거때 아들이 입었던 유니폼을 입고 즐거워 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민선7기 최연소 기초단체장 기록을 세웠다. 그는 당선 인사를 통해 ‘시흥이 시로 승격된지 29년 되는 인구 45만 명의 중견도시’라며, “새롭게 들어설 시흥시 지방정부는 시민의 요구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현장맞춤 행정력’을 바탕으로 민생우선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다”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획기적인 대중교통체계 마련, 주차장 확충, 일자리 창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지원,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 및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등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시흥시민의 삶을 돌보는 시장이 되겠다”고 젊은 시장의 패기를 선보였다.

시흥시 시민인수위원회 모집 포스터

최연소 시장답게 임 당선자는 SNS를 통해서 선착순으로 ‘시민인수위원회’ 100인을 모집하고 있다. 7월 2일 취임식 이전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들과 함께 새로운 시흥의 미래를 함께 꾸려갈 생각이라며 이는 ‘시민주권’의 실현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행정부와 함께 지방정부도 바뀌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 (문재인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든다고 했는데, 청와대만 변하고 각 지방정부가 바뀌지 않으면 진정한 ‘시민주권’이 실현된다고 볼 수 없다. 

지방정부가 변하려면 시장.군수나 구청장이 진정한 ‘시민주권’을 실천해야 하고 자신의 권한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나눠가질 때 그것이 진정한 변화다. 시장 주변 몇 사람 유지급으로만 인수위를 구성하는 게 아니고 출발부터 자발적 참여를 원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시민주권’의 출발점이라고 봤다”

임당선자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여수시내 곳곳에 걸렸다.

그는 젊은 시장인 만큼 ‘바이바이 문화’도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의원 하면서 보면 시장이 어떤 행사를 할 때 우루루 시청 직원들과 함께 위력을 과시한다거가, 모임에서 차가 지나갈 때 까지 인사하고 도열하는 식의 권위적인 모습은 보기 안좋았다. 

이제 그런 식의 권위주의와는 결별한다. 무슨 모임이나 회의도 그 자리서 ‘바이바이’ 인사하고 바로 떠나는 탈 권위로 바꾸고 실질적인 업무위주의 스마트한 시장이 되려고 한다. 일상적인 행정업무 곳곳에서의 권위주의적인 일체의 관행을 탈피할 것이다”

선거를 마치고 지난 일요일 17일 잠시 고향 소라면 봉두마을에 들른 그는 “고향 분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감사인사를 했다.

그밖에 여수출신으로 서울시 성동구청장 정원오(49세)씨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거문도에 걸린 현수막.   ⓒ 박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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