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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바로 접니다.

[특별기획 ④] 여수넷통 편집위원장 심명남 이사

  • 입력 2019.03.22 18:50
  • 수정 2022.01.14 14:44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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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2019 여수넷통뉴스 운영진에게 듣는다!

여수넷통뉴스는 지난달 27일 정기총회를 열고 제4기 엄길수 이사장을 비롯해 6명의 신임이사진이 구성됐다. 엄길수 이사장은 여수넷통 경영을 튼실히 함은 물론 '뉴스를 바로 써 달라'는 지역민의 여망에 부응하며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했다. 이를 평가받아 재선임 됐다. 특히 엄이사장과 함께 여수넷통의 경영을 책임질 4대 운영진인 이사 6인의 포부를 직접 들어봤다. 오늘은 네번째로 여수넷통뉴스 심명남 편집위원장의 글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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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에 여수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터졌습니다. 섬으로 해돋이를 보러간 차량이 물에 빠져 아내가 숨졌습니다.  이 사건은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보험금 사기행각'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보험회사 직원인 50대 남성 A씨는 재혼한 아내 명의로 5개의 보험을 들었습니다. 사망보험금이 무려 17억 5천만 원의 거액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혼인신고 20일 뒤 수익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고, 범행을 모의하기 위해 일주일 전 현장답사까지 하는 등 치밀한 범행을 준비했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가 잡혀 쇠고랑을 차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가 5년 전 여수산단 우체국에서 5200만원을 턴 금고털이범이었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황금만능주에 물든 생명을 경시한 '한탕주의'는 결국 두 사람의 인생을 파괴시키고 말았습니다. 본지는 의구심을 가지고 관심있게 보도한바 있습니다.

자한당 닮은꼴 민주당 전남도당은 정신 차려야....

여수넷통뉴스 4대 편집위원장으로 선출된 심명남 이사의 모습

예컨대 요즘 민주당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박근혜 탄핵 후 거의 존재감이 없던 자한당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북미협상의 불발도 크지만 무엇보다 촛불민심을 외면한 민주당의 오락가락하는 행보 탓이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수지역 정가도 다르지 않습니다.

개발을 잘하기로 한 땅 상포지구가 문제가 발생해 지금 상황에서 빠른개발은 커녕 오히려 더 더딜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큰 이득을 봤습니다. 행정행위가 일사천리로 더해진 탓입니다. 

상포특혜 의혹. 그런 탓인지 ‘된다’, ‘안된다’ 하더니 민주당 여수갑지역위원장은 그래도 '된다'로 귀결되었습니다.

민주당이 여수갑.을 지역을 사고지구당으로 몇 년간 묶어두며 보류시키면서 시민여론을 잘 수렴할 것처럼 하더니, 시민들로 부터 “이러려고 그랬냐”라는 핀잔을 들으며 민주당은 점수를 못받고 있습니다. 작은 것이 모여 여론이 됩니다.

법률가이자 공안검사 출신에 검사장출신이어서인지 시장시절 시민단체 대표를 고발하고 사안마다 시민단체와 각을 세웠기에 민주당도 당사자에 대한 지역위원장의 보임을 망설였을겁니다. 잘 다져진 민주당 텃밭도 못지킨 점과 예선 탈락도 작용했겠죠?

하지만 민주당은 그런 망설임을 접어버렸습니다. 마치 여수정가가 공안검사 출신의 부활과 결을 같이하는 자한당을 닮아가는 느낌이 든다고 민주당 내부에서 조차 아우성입니다. 이는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독자들은 만약 법의 잣대가 휘었으면 이제는 여론의 잣대로 제대로 평가하라고 외칩니다. 특별히 관심을 가질 일입니다. 의구심으로 들여다본 '보험금 사기행각'처럼, 언론이 제 역할을 하려면 지역 정치권력의 수두룩한 합리적인 의심사항 들을 잘 들여다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여수넷통뉴스>가 어느덧 8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우리말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늘 말이 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글쓰기를 통해 내공이 쌓이더군요. 그 글쓰기가 이제 제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시민기자에서 편집위원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바로 제가요^^

그동안 시민기자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면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도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매일 매일 실감합니다. 안되면 될 때까지 보도하니 바뀌더군요. 이것이 바로 시민언론이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욱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정의로운 저널리즘 추구하는 건강한 편집국 만들터"  

언론의 방향은 건강한 편집국이 바꾼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여수넷통뉴스> 시민기자에서 시작해 운영위원, 감사, 미디어 출판위원장을 거쳐 이제 편집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여수넷통뉴스>는 시민이 누구나 언론사 대표가 될 수 있는 열린 언론입니다. 회비를 내는 주춧돌 회원수는 수백명에 이르고 운영위원으로 나서주신 분들도 많아지고, 신문사에서는 신임이사도 계속 영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역을 바꾸는 시민 저널리즘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여수넷통뉴스> 편집국은 엄길수 이사장과 함께 정의로운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더 건강한 언론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늘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좌면우고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먼저 우리의 목표가 전남 최고의 인터넷언론답게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완전 새로운 홈페이지 개편을 준비 중입니다. 동영상이 미디어 <넷통TV>를 통해 대폭 보강되고 특히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게 모바일 친화적 지면으로 탈바꿈됩니다. 지역 최초의 시도를 곧 만나게 됩니다.  

아울러 편집국에서는 더욱 내실 있는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시민기자를 다양하게 육성하고, 지역언론을 이끌 주기적인 기획기사와 함께 기사에 대한 A/S를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특히 40여년간 국가경제에 이바지했지만 점점 노후화되는 여수산단의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여과 없이 신속하게 사건사고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마지막 올해는 여순사건 71주년을 맞았습니다. 작년 유족들과 직접 찾은 애기섬 추모제는 그야말로 눈물바다였습니다. 반란의 도시로 낙인 찍한 여수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국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해 반란으로 내몰린 ‘여순민중항쟁’이 그것입니다. 

이를 새롭게 조명해 우리 지역의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명예회복에 앞장서겠습니다. 광주 5.18도 '망령'이 되살아 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니 올해도 여순70주년의 연장선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여순민중항쟁 제대로 밝혀 다시는 불행한 역사 재발되지 않아야"

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해 반란으로 내몰린 ‘여순민중항쟁’이 그것입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여순사건을 ‘여순민중항쟁’이라고 부르더군요. 여수시민의 위대한 역사라고 부릅니다. 최근 그가 쓴 <우린 너무 몰랐다>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은 제가 잉크로 쓴 책이 아니라 저의 피로 쓴 책입니다. 잊혀진 역사, 아니 알아서는 아니 되었던 역사, 저주받은 역사, 생각만 해도 공포스러운 역사가 여기에 올곧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역사처럼 정확하게 우리 오늘을 가르쳐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빨갱이’란 말은 여순민중항쟁 이후탄생한 말입니다. 여순민중항쟁은 제주 4.3사태와 복잡하게 얽혀있지요. 모든 사람을 빨갱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설치는 정치, 사회, 법률, 교육의 모든 구조가 그러한 언어 속에 이루어져왔고 오염됐어요. 

즉 빨갱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언어를 지배하고 맘대로 외쳤는데 난 빨갱이 아니라고 외치는 사람은 죽 쓰는 거예요. 방법이 없어요. 그 말이 논리적으로 먹히지 않으니까. ‘너는 빨갱이야’라고 외치는 사람은 아직도 계속 그 소리를 맘 놓고 외칩니다.

왜 이런 사회가 되었는가? 이러한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국민의 각성에서 나옵니다. 선량한 사람들이 생피를 보는 것이 여순이었고 제주 4.3사건이었고 많은 동포가 학살되었죠. 그 학살은 나치가 아우슈비츠에서 학살한 것보다 몇 천배 끔찍합니다. 

권력을 장악한 세력들은 이승만 정권과 미군정에 빌붙어서 일제의 타성에 같이 합류해 끔찍하게 자기 형제, 동포들을 학살했던 제노사이드의 역사! 어렸을 때 반란이라 들었지만 이것은 반란이 아니었습니다. 여수시민의 위대한 민중항쟁이었습니다.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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