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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석웅, 평교사출신 민선3기 전남도교육감

“학생과 교실을 중심에 놓겠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전남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겠다”
“모든 아이는 소중하다.특별하다.평등하다”

  • 입력 2019.11.09 05:25
  • 수정 2019.11.25 16:50
  • 기자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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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소개글

<여수넷통뉴스>는 지면발간(12월 1일자 발간 예정)을 위해, 전라남도교육청 장석웅 교육감 인터뷰를 싣는다. 장 교육감과의 인터뷰는 지난 7일 전남도교육청을 방문해 본지 엄길수 대표가 진행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평교사 출신답게 ‘학생’과 ‘교실’을 중시하는 교육정책을 강조하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내건 교육철학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평가에서 수개월 연속 1위 평가를 받은 데 대해서도 도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앞으로 ‘배움 중심’의 수업혁신,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실현에도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전국 최초로 ‘인권보호팀’신설을 통해 드러났듯이 조직개편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지난 7일 본지 엄길수 대표가 장석웅 교육감을 만나서 인터뷰를 가졌다.

Q 반갑습니다. 작년 7월 1일 취임 이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 전남교육 ‘수장’으로서 잘 보내신거 같나요?

: 네, 눈 깜짝할 사이군요.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였고요,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제 당선에 기뻐하고 기대하는 분도 있었지만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분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도교육청 운영을 ‘안정 속의 혁신’을 추구했습니다. 겸손, 경청, 존중의 리더십을 강조했고요, 교육청과 학교를 민주적 교육공동체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전남 교직원들께서 혁신전남교육의 기조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함께해주셔서 교육현장의 변화가 일어났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도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되돌아보면 부족한 부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성찰하고 또 새롭게 변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저희 언론에서 교육감님 초반에 보니까 소통에 신경쓰는 걸 봤습니다. ‘경청올레’를 내세우시면서 교육현장 직접 방문. 좋았었죠? 여전히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계시나요?

장 교육감은 경청올레 및 취임100일 기념수업을 목포 항도여중에서 가졌다.

: 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수시로 ‘찾아가는 경청올레’를 통해 전남교육 혁신을 위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수평적 관계에서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청올레는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도민들이 다양한 생각을 주고받는 소통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혁신전남교육에 대한 상호 이해와 협력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참여위원회, 학생의회, 학부모회 등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와 도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도록 교육공동체의 장을 열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참여위원회 설치 조례를 제정하고, 도교육청과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교육참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여기에는 각계각층의 도민은 물론 전국 최초로 학생까지 참여해 가장 발전된 형태의 교육 협치 기구라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학부모회 설치 조례도 제정해 학부모들의 학교운영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했습니다.

Q 이번에 좋은 소식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평가에서 5개월 연속 1위를 했다고 들었어요. 축하드립니다.

: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전남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평가라기보다는 전남교육청이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점에 대해 도민들이 지지하고 기대한 데서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교실과 학생을 중심에 놓겠다’, ‘모든 아이는 소중하다, 특별하다, 평등하다’, ‘전남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겠다’ 등등 가치와 지향에 대해 동의하고 높은 기대를 보여주신 것이죠.

이제는 혁신교육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잡고 있습니다. 비전과 전략, 세부실행계획을 더욱 정교하게 마련하여 실천하겠습니다.

학생과 학교가 모든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혁신교육정책들을 새로 마련하여 추진해나가고 있고요. 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서 지자체, 지역사회와의 교육협력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군에 교육참여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주민참여예산제, 청렴시민감사관제, 주민추천교육장임용제, 120여 개에 달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학교의 학부모회가 연결된 학부모 네트워크, 학생의회 등 다양한 협치기구, 즉 교육거버넌스를 만들어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공감해주시고 있습니다.

정부계획보다 2년 앞서 2학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에 대해서도 만족해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의 자기주도체험활동인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나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 그리고 민주시민교육강화, 맞춤형 진학·진로 지도를 위한 권역별 진학지원센터 설립 등도 많이 말씀하십니다.

올해가 역사의 해잖아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그 일환으로 추진한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27일 임진각에서 ' DMZ 평화 인간띠 운동'에 참여했다.

Q 이번엔 교육감님 슬로건 얘기 좀 하겠습니다. 먼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교육감님 교육철학이시죠? 어떻게 실천하고 계십니까?

: 세 가지 관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모든 아이들은 소중하다, 그 소중한 아이들을 학부모님들께서는 학교에 맡겼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가 책임져야 되고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모든 아이들은 다르지만 특별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각각의 능력과 장점과 강점,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한 점이 오늘날 교육현실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고 발휘되지 않고 있는데 다양한 교육활동, 경험활동, 수업혁신을 통해서 그러한 장점을 최대한 빨리 발견하고 성장발달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된다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평등교육인데요. 공정하고 차별받지 않는 교육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아이들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 배려를 하는 것이 진정한 평등이라고 생각하고 그 점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시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간’, ‘협력’, ‘민주주의’, ‘혁신’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성찰의 푯대로 삼아 전남교육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교육의 핵심 가치이며, ‘협력’은 경쟁을 대신하는 배움의 원리이자 공존의 방식입니다.

또한 ‘민주주의’는 삶을 주인으로서 살아가는 원리이며, ‘혁신’은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건설적 노력입니다.

전남교육은 이러한 철학과 가치를 정책으로 승화해 전남의 학생들이 다가올 ‘미래사회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본지 엄길수 대표

Q 교육감님이 강조하신 또 다른 슬로건 “학생과 교실을 중심에 놓는다” 이건 어떤 의미죠?

: 교실 안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있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지적능력 그리고 인성, 사회성이 키워집니다.

유명한 미국의 존 듀이라는 교육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의 아이들을 어제처럼 가르치면 그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일이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에 맞게끔 교실이 혁신되어야 합니다. 과거와는 달라져야죠.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 찬 교실,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교실 그리고 협력하고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을 만들자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수업과 평가가 혁신되어야 하는데 선생님들의 역량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선생님들의 자발성과 열정을 불어넣어주는 걸 첫 번째 과제로 삼았습니다.

우선, 선생님들이 아이들 교육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썼습니다. 그간 선생님들에게 부가되어 있는 다양한 업무 중에서 실적위주라든지 보여주기식 사업은 대폭 축소 또는 폐지했고요.

선생님들이 맡아서 처리하기엔 어려운 일은 전국 최초로 학교지원센터를 시군 교육지원청에 만들어 이관했습니다. 선생님들도 여기에 호응해 1,800여개에 이르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전남 교사의 70% 이상인 13,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전문적 학습공동체'? 1,800여개에 이르고, 많은 교사들이 참여한다고 하면 이것도 ‘실적’위주로 보입니다만, 그건 아니죠?

: 어차피 수치는 실적입니다만, 그렇다고 실적위주로 하는게 아니구요. 전문적학습공동체는 학생의 배움과 학교교육 혁신을 위해 선생님들이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며 성장을 도모하는 자발적 학습모임인데요. 자발성과 동료성, 전문성, 학생의 배움과 성장이 핵심요소입니다.

학교 안과 학교 밖에 모두 구성되어 있는데요. 학교 안 공동체는 학교단위, 학년단위, 교과단위, 주제단위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고요. 학교 밖 공동체는 여러 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관심분야를 연구하는 모임입니다.

선생님들의 자발적 협력과 실천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고, 23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해 이들의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또, 원격연수, 특수 분야 직무연수, 성과 공유회, 정책 공감 콘서트 등등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은 물론, 수업과 평가, 기록의 새로운 혁신을 가지고 올 것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핵심 역량을 키워주는 미래교육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10월 목포애항중학교에서 '2019 위기학생 예방 캠페인'을 가졌다.

Q 이번엔 요즘 중시하는 ‘교육복지’ 관련해서 살펴보죠. 무상교복, 무상교육, 에듀택시... 이런 게 교육복지죠? 복지는 돈이 많이 들죠?

: 예산이 문젭니다. 전남은 아시다시피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하고 취약계층도 많습니다. 한 아이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보편적 교육복지를 앞장서 실현하고 있습니다. 교육복지에 투자하는 것은 또한 우리 아이들과 전남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으로 해서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급식이 이루어졌고요.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관련해서 이미 1월에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그리고 9월부터는 고등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로서 우리 전남은 정부시책보다 2년 앞서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을 지급했고, 내년에는 고등학생 신입생 무상교복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통학거리가 2km 이상이라든지 1시간 이상 통학버스를 타는 학생들을 위한 에듀택시를 9월부터는 전면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학습복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때,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출발하도록 하기 위해서 한글 책임교육제라든지 기초수학, 기초영어 등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학습복지 정책을 현재 실천하고 있습니다.

Q 이어서 미래교육 대비를 좀 살펴보죠. 요즘 아이들은 프로그램 코딩부터 시작해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다양한 과목의 내용을 배우잖아요. 미래를 대비한 교육이 중요한 시점인데 전남교육청에서는 이런 4차 산업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최초로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당시 이런 이야기가 나왔죠

“65%의 초등학생들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을 가질 것이다. 이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지식의 80%, 90%는 아이들 나이 마흔이 되면 쓰레기가 될 것이다. 20년 내 50% 이상의 직업이 AI로 대체될 것이다.”

2003년 OECD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능력으로 미래 핵심 역량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개정교육과정을 통해서 창의융합교육을 통한 미래 핵심역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아이들의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래 핵심역량 중심의 2015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과 창의융합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산업화시대에는 전남이 뒤쳐졌는지 모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남이 앞서간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우선, 엄청나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미래교육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과학교육원 등을 창의융합교육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조직개편을 추진 중에 있고요.

권역별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과학체험센터, 수학체험센터, 발명센터, 영재교육센터, 소프트웨어체험센터 각각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합한 창의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적극 지원하려 합니다.

지난 9월 영광SW교육체험센터 개소식. 영광중앙초등학교에서.

현재 영광군을 시작으로 전남 4군데에 소프트웨어체험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학교에 있는 과학실의 창의융합교육 과학실로의 전환, 메이크스페이스 구축 등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산업 수요와 알맞게끔 특성화고등학교 학과를 개편하고 또 새로운 학교 설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전공대 설립과 연계한 IT에너지학과라든지, 스마트 농업, 드론, 이모빌리티, 의료, 바이, 항공 분야 등 관련 학과, 학교 신설을 계획 중입니다.

학교 혁신에 더해 공간 재구조화와 마을공동체가 융합된 전남형 미래학교, 기초학력 보장과 일반계 고등학교의 혁신 등 다양한 정책들도 마련하여 시행하려고 합니다.

Q. 덧붙여서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운영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 구체적인 설명을?

: 학생 스스로 팀을 구성해 원하는 활동을 기획하고 일정기간 실행ㆍ평가ㆍ성찰하는 과정을 거쳐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월 1,930팀(9,650명)이 신청했고, 이후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국내 482팀과 국외 28팀 등 최종 510팀(2,924명)을 선발해 팀 별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 10팀도 선발해 ‘함께 가는 교육공동체’ 실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팀별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전용 홈페이지 구축,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운영, 현장의견 청취 등을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활동 영역별 전문가 컨설팅단을 구성해 활동의 질적인 향상과 맞춤형 지원 강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팀 프로젝트 형태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미래사회에 필요한 자기주도성과 협업능력을 길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이 참여해 꿈을 향한 도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Q 조직 얘깁니다. ‘장석웅표’ 도교육청. 아직 안보입니다만, 일단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인권보호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직개편 잘 되나요?

: 학생들의 인권보장 측면에서 관련 정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인권조례라든지 등등이지요. 그런데 사실 학교 내에서 교사들의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라든지 하는 것은 조금 미흡한 측면이 있습니다.

교권 침해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교사들의 사기라든지 자존감이 낮아져 있어요. 그래서 명예퇴직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교권을 세우는 일, 교권을 보호하는 일은 교사들의 자존감이나 사기와 관련되고 또 교육력과도 관련된 부분으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남도교육청에서는 지난 3월 1일자 조직개편을 통해 학생생활안전과 내에 인권보호팀을 신설해 학생인권 및 교원 교육활동 보호업무를 총괄토록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인권뿐만 아니라 교사들 인권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상담, 조사 그리고 법적인 쟁송에 대비한 변호사비 지원, 심리치료와 심리상담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교권보호 시책을 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선생님들이 힐링하고,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휴양시설 등도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이 기회에 향후 도교육청 역점 추진 정책도 궁금합니다?

: 우선, 아이들의 교육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배움 중심’의 수업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을 더욱 내실화해 수업과 평가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동등한 출발선상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초학력 보장에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더불어 고등학교 교육력 향상에도 힘쓰고자 합니다.

일반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일반고 혁신방안이라고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입과 관련해서는 목포, 나주, 순천, 여수 4개 권역에 진학지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대입전문가 그리고 다년간 대입지도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을 네트워크화해서 진로진학 컨설팅과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진로진학 같은 경우에 해당 학교와 담임 선생님에게만 맡겨져 있었어요. 이제는 전남교육청이 도와드리겠다는 것입니다. 특성화고등학교도 학과개편 등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전략산업 수요를 반영하고,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미래 신사업 수요도 반영하는 학과로 개편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취업분야가 넓은 뿌리산업 분야로의 학과개편도 적극 권장하고자 있습니다.

또한, 전라남도, 81개 전남 기업과 함께 ‘전남혁신형 기업맞춤(JOBs) 교육’도 시작했으며, 취업지원관 40명을 채용해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여 취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참여와 협력의 교육거버넌스를 활성화하겠습니다. 교육참여위원회, 주민참여예산제, 청렴시민감사관제, 주민추천교육장임용제, 학생의회, 마을공동체, 학부모 네트워크 등 지난 1년 동안 구축한 협치의 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 장석웅 교육감

셋째,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실현입니다. 올해 이미, 정부계획보다 2년 먼저 고교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보편적 교육복지를 크게 강화했지만, 내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에듀택시 통학 지원, GMO 없는 안전식품 제공 등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사립유치원 교사 인건비 지원, 학교 밖 청소년과 비인가 대안학교, 다문화 아이들에 대한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교육을 통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는 것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 공간 재구조화,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결되는 전남형 미래학교를 구체화하겠습니다. SW교육지원센터,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창의 융합형 과학실 구축 등 미래형 창의·융합교육의 제반 여건을 갖추겠습니다.

Q 끝으로 전남 교육 가족들에게 당부말씀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 하죠.

: 지난 1년, 전남교육을 혁신하라는 도민의 명령에 부응하도록 터를 다졌고, 이제 주춧돌 하나를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경청하고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전남의 아이들이 지역과 함께 미래를 여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려면 교육청과 학교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도민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손잡고 이뤄가야 합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전남교육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말씀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참여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이 더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도록 손잡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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