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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벅수’는 ‘미술작품’...엄길수 저서 『미술로 본 여수돌벅수』 나와

미술교사 출신 조각가 엄길수 “벅수는 살아있는 미술작품”

  • 입력 2019.11.19 11:00
  • 수정 2019.12.01 21:28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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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수 저 [미술로 본 여수 돌벅수] 겉표지

엄길수(여수넷통뉴스 대표)씨가 인문교양서적 『미술로 본 여수 돌벅수』를 펴냈다.

이번 저서는 저자가 20여년 전에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여수지역의 돌벅수’를 바탕으로 저술했다.

저자의 석사학위 논문과 문헌검증 및 현지 답사를 통한 고증과 충실한 자료수집을 바탕으로 저술된 『미술로 본 여수 돌벅수』는 시대와 지역, 목적 등에 따라 명칭과 모양이 각기 다른 벅수를 한데 묶어 그것이 갖는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하고 있다.

지역에서 20년 넘게 미술교사와 대학 강단에서 ‘한국미술사’를 강의해온 저자는 책 머리에 “여수 지역 돌벅수가 세월에 풍화되거나 무관심으로 방치되어 있어 안타깝게 여겨졌다”며, “하루가 다르게 사라져가는 중요문화재 여수 돌벅수를 연구하고 보존할 필요성을 느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호남지방이 장승유적 최대잔존 지역이고, 그 중 여수는 돌벅수 최대분포지여서 조각가로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수의 돌벅수를 “여수사람의 심성을 담은 민중문화의 한 상징”으로 여기고 이번 책에서 여수 돌벅수 조각의 특성을 살피는 데 주력했다.

여수의 돌벅수를 저자는 “민중의 자화상으로 살아있는 ‘미술작품’이다”고 강조했다.

명지대 이태호 초빙교수는 이 책을 통해 “방치되어 소실되는 돌벅수가 엄길수의 손길로 다시 태어났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저자가 여수 돌벅수를 당당하게 ‘건강함과 단순하고 소박함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공동의 이상으로 다가가는 살아있는 미술작품’으로 여긴 점은 기존 민속학적 접근과 달리한 시각이다”고 평했다.

원로 조각가인 강관욱 작가 역시 “오로지 정과 망치로 돌을 깨고 최소한의 형태로 표현한 벅수는 연마하지 않고 부드럽게 마감하여 따뜻한 표면을 가진다”고 벅수를 정의해 주면서, “단순미와 절제성 등 본질을 염두하고 연구한 저자의 집념과 끈기”를 극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책 출간을 축하해 주었다. 박 시장은 “소중한 전통민속 돌벅수가 잊혀지지 않도록 연구하고 정리한 엄길수 저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돌벅수. 이 책 『미술로 본 여수 돌벅수』가 독자들에게 여수 돌벅수에 한 걸음 가까워지도록 도와줄 것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었다. 제 1부 미술로 본 여수돌벅수, 제 2부 여수 돌벅수, 제 3부 여수돌벅수와 만남.  미디어넷통刊.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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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2019-11-20 09:52:45
벅수...
여수에 새롭게 세워지는 벅수들의 모습..
참..
별루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