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인내심을 키우고, 나이 들어도 건강을 지키는 데 나한테는 최고 좋습니다. 50대부터 20여년 경력이고 매년 하프만 10번 정도 달리고요. 두 시간 30분대 정도 뜁니다”
올해 71세인 이평우 어르신은 전주에서 왔다. 이번 대회만이 아니고 매년 첫 대회로 열리는 여수마라톤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가했다. 벌써 15회째다.
그는 50대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20년 경력의 마라토너다. 처음 마라톤을 접할 때는 직장인이었는데, 도중에 전업을 한 게 대형트럭 운전이다. 71세인 지금도 운전을 하고 마라톤을 하며 달린다.
“써클 가입해서 달리면 좋긴 하는데, 내 업무 성격상 다른 사람과 시간 맞춰서 함께 달리기가 어려워 혼자 달립니다. 혼자 달리는 게 습관이 되었어요. 겨울철엔 1주일에 한 두차례 5Km에서 10Km씩 달립니다. 풀코스는 무리인 것 같아서 애시당초 지금까지 하프 대회만 출전하고 있죠”
여수마라톤은 매년 열리는 첫 대회여서 여태 개근했다. 여수마라톤대회는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계획이다.
“겨우내 컨디션 조절이 잘 되었는지 그 해 컨디션 테스트도 해볼겸 꼭 참가하죠. 경치도 좋고 전주서 사니까 전라선 타고 오기도 쉽고요. 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참여할 겁니다”
제15회 여수마라톤대회는 풀코스 1300명, 하프코스 1200명, 10Km 1천명, 5Km 500명이 사전 참가신청해서 달렸고, 현장 접수도 200명이 넘었다.
이번 대회는 바다에 강풍주의보가 내린 상황이어서 바닷가 코스 전역에서 바람이 거센 가운데에서도 무사히 잘 마쳤다. 참가 선수들은 박람회장에서 출발해 아쿠아리움, 엠블호텔, 국립공원 오동도, 거북선대교, 마래터널, 만성리해수욕장, 모사금 해수욕장, 신덕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코스를 달렸다.
하지만 경력 1년차의 김혜자씨(여. 장보고마라톤)는 풀코스를 뛰는 데 배가 고파서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후미여서 그런지 음식물 보급대에 간식이 다 떨어져 물 밖에 없어서 배가 고파서 힘들었어요. 경치도 좋고, 코스도 멋진데 그 점이 좀 아쉽습니다. 다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