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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코리아여! 코로나19를 통찰하라

코로나19는 국민 의식의 대전환 기회
삶의 재해석,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고 올바른 교육철학을 세워야
정치인들에게 주어지는 특권 회수도 필수

  • 입력 2020.05.13 10:27
  • 기자명 김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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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인간중심주의를 복원하자

코로나19는 지금 우리에게 삶에 대한 근원적인 답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 현실을 보면서 과연 바동바동 사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 자료에(5월 12일 0시 기준)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 숫자가 30만 명을 곧 넘어설 추세이다. 미국이 8만1,795명으로 가장 많고 영국(3만2,065명), 이탈리아(3만739명), 스페인(2만6,744명), 프랑스(2만6,643명) 등 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K방역을 계기로 국민 의식을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 모두가 잊고 살았던 삶에 대한 질문부터 교육, 정치, 언론, 검찰, 국방까지 장기 블루플랜을 세워 개혁해 나가야 한다.

먼저 삶에 대한 재해석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추앙했던 미국이 코로나19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만의 정체성을 살려 문화를 안착시켜도 좋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기회에 꼭 물신주의(物神主義)에서 인간중심주의로 삶을 전환 해야한다.

우린 성장제일주의만을 고집하면서 인간 소외와 개성 말살이라는 인권의 장을 놓쳐버렸다. 국가나 기성세대가 마치 삶이 정답이 있는 것처럼 로드맵을 짜놓고 그렇게 살지 않으면 불행할거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찌 보면 이게 보이지 않는 국가 폭력이며 기성세대의 무지가 아니겠는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전 국민의 독서화와 인문화를 주창해야한다. 늘 책을 가까이 하게 해 삶에 대하여 풍부한 상상을 하게 하며, 항상 인문학을 벗하게 해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교육에 대한 철학을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에 교육 철학이 있는가? 솔직히 어떤 철학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교육을 통해‘지· 덕· 체를 겸비한 인간’을 육성한다는 그럴듯한 명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진정 그러한 사람을 육성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묻고 싶다.

혹 교육 시스템이 있다면 전인교육을 빙자해서 성적지상주의와 출세만능주의만을 조장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또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개혁을 시도했다고 하지만 결국 미국교육제도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대학입시제도만 사후약방문격으로 손질했을 뿐이다.

우리나라에는 유능한 교육 전문가들이 많다. 지금까지 미국이나 일본의 교육 시스템만을 모방했다면 지금부터는 유럽이나 다른 나라의 교육 제도를 도입하여 대한민국의 현실에 맞게 교육의 본령을 다시 정립하면 어떨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치 분야는 어떠한가. 우리 정치는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정치는 국민에게 삶의 방향을 안내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 정치는 국민이 낸 세금을 합리적 분배하여 국민의 고통지수를 낮춰주고 행복지수를 높여주어야 하는데 소아(小我)적 정치인이 많다 보니 그들만의 권력으로 남용되었던 것이다

정치는 국민에 대한 봉사 분야이다. 학력이 높은 사람만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정치에 입문해야 한다. 정치인은 종신토록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고 희생하는 직업일 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정치인에게는 일체의 특권을 주지 말아야 하며 일정한 연봉만을 지급해야 한다. 혹 국민에게 봉사나 희생할 마음이 없는 정치인이라면 절대 정치에 발을 디디지 못하게 해야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오마이코리아'를 완성하길 거듭 소망한다

국가의 권력기관인 언론, 검찰은 또 어떠한가. 사회에서 목탁 역할을 하지 못하는 언론과 무소불위의 힘만을 자랑하는 검찰의 민낯을 열거하고 싶지 않다. 언론은 국민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려주기보다는 도리어 국민을 이간질시키고 국민의 욕망만을 부추겼다. 검찰 또한 헌법에 의거하여 국민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주기보다는 기득권이나 권력자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직무를 유기하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국민은 언론을 사유화해서 그들만의 외성을 확장하는 언론사를 백안시(白眼視)해야 한다. 국민은 권력을 조직화해서 그들만의 내성을 확장한 철통 검찰을 비판해야 한다. 두 권력기관은 과대망상에서 빨리 벗어나 국민이 부여한 고유한 역할을 위풍당당하게 수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가의 최후 보루인 국방 분야이다. 국방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통일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만큼 국방 또한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청춘에게 국방의 의무만을 강요하기보다는 모병제(募兵制)로 국방의 틀을 바꾸어야 한다. 국가는 군대를 직업화, 전문화해서 그들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상으로 국민 의식의 대전환을 전제로 '삶, 교육, 언론, 검찰, 국방'까지 통찰해 보았다. 전 세계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에 대한 K방역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분명 코로나19는 아픔이지만 국민의 역량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야 코로나19 사태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오 마이 코리아'를 완성하길 거듭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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