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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아! 공부만 하지 마라

지금은 엉뚱한 생각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때

  • 입력 2020.06.13 15:01
  • 기자명 김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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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삶의 디자인하는 붓이다

호기심 천국인 아이는 말을 배우면서 세상과 사람에게 수천 번의 질문을 한다.

그러나 그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모두가 성공 신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공부의 당위성 때문에 호기심 천국이었던 그들은 하나의 정답만을 향해 달려갔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자본주의 신화인 성공을 핑계로 호기심과 질문을 빼앗아 버렸다. 그리고 이상한 언어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호기심, 질문, 다양성, 개성, 자아’보다 ‘정답, 암기, 획일성, 단체, 사회’라는 단어를 강조하면서 아이들의 생각의 폭을 축소시켰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엉뚱한 생각은 그만하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집요하게 추궁했다. 밥 먹듯 들려오는 얘기에 아이들은 그들만의 언어를 잃어버렸으며 앵무새처럼 어른들의 말만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드넓은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착한 아이’와‘모범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른들은 인생의 정답을 학교에서 가르쳐준다고 착각했다. 그렇기에 현실에서 성공 신화를 쓰려면‘묻지도 따지지도 말고’학교 공부(입시공부)만 하면 된다고 했다.

혹여 시도 때도 없이 질문하는 아이에게는 '튀는 아이'라는 표현을 넘어 '반항아'로 낙인찍었다. 침묵 속에서 살았던 어른들에게 질문하는 아이는 못된 송아지 엉덩이 뿔난 격이었다. 그들은 절대적 정답만을 맹신하고 살았기에 다른 답을 인정하지 않았다.

질문이 계속되면 전통이나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생각했으며, 왜 필요도 없는 질문을 해서 귀찮게 하느냐고 핀잔하기 다반사였다.

세상의 패러다임은 급변하고 있지만 어른들은 아직도 30년 전의 사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제까지 아이들에게 좁은 공부인 학교 지식만을 종용하고 큰 공부인 엉뚱한 생각을 못하게 할 것인가?

우린 세상과 대화하며 삶을 노래해야 한다

아이들아! 학교 공부만 하지 마라. 체험과 책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많이 하라.

어른들이 말했던 성공은 없기 때문이다. 굳이 성공을 말한다면 자아 찾기가 성공의 시작일 뿐이다.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며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것이 선행되면 공감과 공존지수가 자연스럽게 높아져 타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더 나가 모든 사람은 배려와 사랑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성공을 완결 지을 수 있다.

지금부터 어른들도 엉뚱한 상상을 해야 한다. 그들 또한 죽을 때까지 세상과 사람에게 수만 번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랬을 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공부만 하지 말고 엉뚱한 생각도 많이 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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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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