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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해상케이블카와 여수 해상케이블카

느긋하게 케이블카를 즐길 수 있는 여유는 좋아
그러나 케이블카 바로 아래에 사는 주민들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돼

  • 입력 2020.06.28 13:26
  • 수정 2020.06.29 07:32
  • 기자명 김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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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케이블카와 유달산 

여수 케이블카의 짧은 투어는 늘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서 이번 주말 40여분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목포 해상케이블카에 기대를 품고 올랐다.

유달산 정상에서 고하도 스테이션으로 내려가는 다도해 풍경에 취해 있을 때, 케이블카 바로 아래로 유달산 골짜기에 자리잡은 집들과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보였다.

딱정벌레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는 민가들과 그곳 마당을 오가는 사람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들은 머리 위를 오고가는 케이블카를 이고 살고 있는 것이다.

더러는 그분들을 무슨 이유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으로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동물원의 원숭이 꼴이 되어버린 유달산 골짜기의 토박이들을 바라보니 케이블카 투어가 유쾌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불쾌하고 미안한 마음이 밀려왔다. 그리고 부끄러웠다.

이제 시민문화의식이 성장한만큼 관광방식도 주변사람과 즐기는 사람 모두에게 신중한 고려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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