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떡애(愛), 순천 아랫장 근처의 광양기정떡집이다. 상호가 참 멋스럽다. 하여 떡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지난 7일이다.
이렇게 멋진 이름의 간판을 내건 이들이라면 그들이 빚은 기정떡 맛은 가히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기정떡을 포장하던 젊은이(사위. 강지원)에 물으니 “가게 이름을 저희 와이프가 지었답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아내는 작명소에서 지어준 상호가 마음에 안 들어 고민하던 차에, 옛날 기정이라는 문구에서 착안 옛날 옛적에를 떠올렸다. 그런데 마지막 글자’에‘를 사랑‘애‘로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옛날옛적애(愛)‘라는 상호로 결정했다고 한다.
순천에서 동네방네 소문난 기정떡의 명가
이곳 광양기정떡집은 1대 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2대인 딸(이민경)로 이어진다. 순천에서 동네방네 소문난 기정떡의 명가다.
41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현재는 아버지와 딸(11년)이 운영한다. 직장 육아휴직 후 일을 돕고 있는 젊은이는 이 집의 사위다. 향후 직장을 그만두고 기정떡 만드는 일을 함께할 거라고 했다. 떡과 인연은 6년째다.
전남 광양의 원조 광양 기정떡집에서 아버님이 기정떡 제조방법을 배워와 할머니와 함께 지금껏 떡집을 운영해왔다.
“아버님이 거기(광양)서 배우셔서 할머니랑 저쪽 순천대학에서 하시다가 문화예술회관 건너편 골목을 거쳐 이제 이곳으로 온 거예요. 저희가 순천 최초고 광양 원조인 박씨 일가하고는 친척이지요.”
딸 한지원씨는 기정떡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기적이다’라고 했다.
”저희 떡집에 오시는 특별한 고객이 있는데... 위암이라고 하더군요. 소화가 안 돼 뭘 못 먹는데 기정떡이 소화가 잘 된다며 다음에 또 오시더라고요. 저희집 기정떡을 구입하면서 ‘소화가 잘 된다, 다른 데 떡은 먹으면 속이 쓰린데 이 집 떡은 안 그렇다’라고 하셨어요.“
”연락 많이 받아요, 위암 환자인데 떡 좀 보내달라“
순천 옛날옛떡애(愛) 기정떡의 비법은 막걸리 발효다. 이스트 등 기타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전통 방식에 따랐을 뿐이거든요. 반죽할 때 쌀하고 막걸리로만 발효를 시켜요. 다른 걸 일절 안 넣어요.“
”위암 환자들이 많이 찾으세요. 연락 많이 받아요, ’위암 환자인데 떡 좀 보내달라, 우리 집 밖에 못 드신다‘고 그런 분들이 많이 오세요.“
식재료에서 건강함이 느껴지는 떡이다. 하얀색의 백미 기정떡을 기본으로 빨간색의 딸기, 보랏빛의 블루베리, 까만 흑미, 파란색의 쑥 기정떡이다.
”아빠가 더 많이 연구하셔서 특허 내려고 한 게 있는데 코로나 터지면서 수급이 안 돼 가지고...일단은 이렇게 다섯 가지랍니다.“
기정떡 맛은 반죽이 관건이다. 사위는 ”반죽이 맛있으면 떡도 맛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순천 옛날옛적愛 기정떡집의 하루는 새벽 3시 반부터 시작된다, 떡은 6시쯤 나온다. 판매는 6시 40~50분쯤 시작해 오전 10시경이면 마감된다. 이곳 기정떡이 먹고 싶다면 최소한 하루 전 주문을 해야 한다.
”기정떡이 좀 달라붙는 특성이 있어서 40~50분은 식어야 돼요. 오늘도 기정떡은 오전 10시에 다 팔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