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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 ‘엉터리’ 산출…이사회는 ‘거수기’

건립 재원 부족 ‘615억’…금융기관 대출금 규모 부풀리기 ‘의혹’
23년 말 이사회, 건설비 상승‧설계변경 공사비 증가 대출 요청
8월기준, 이사회 때보다 공사비 20억↓, 자체재원 조달 65억↑

  • 입력 2024.09.23 11:39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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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원 의원 ⓒ조계원 의원실
▲ 조계원 의원 ⓒ조계원 의원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말 이사회에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을 엉터리로 산출해 보고하면서 금융기관 대출금 규모를 부풀린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조계원 의원실에 따르면 축협 2023년 12월 19일 이사회에 제출된 ‘2024년 예산(안) 보고서’와 올해 8월 기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추진 현황’ 자료를 비교한 결과 총공사비는 8억원, 토지취득비는 17억원, 조달가능 재원은 57억원 등 많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협은 지난해 12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예산(안) 보고_축구종합센터 건립 재원 관련 대출 실행의 건을 보고했다. 당시 보고된 사업 세부 내용을 보면 ▲토지취득비 230억원 ▲공사비 1,268억원, ▲설계비 22억원, ▲감리용역비 21억원 등 총사업비는 1,541억원이다.

이와 함께 축협은 조달 가능 재원으로 926억원을 보고하면서 사업비 부족분 615억원을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 승인 요청했고, 이사회는 별다른 이견 없이 승인했다.

반면, 국회에 제출된 올해 8월 기준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추진현황’ 자료 중 공사비 집행 현황에 따르면 ▲토지취득비 247억원 ▲설계 및 감리비 55억원, ▲공사비 1,247억원 등 이사회 보고자료 대비 약 8억원이 증가한 총사업비는 1,549억원이다.

축협은 이 자료에서 2018년 10월 기본계획 수립 당시 953억원의 예상 건립비용이 1,550억원으로 증가한 이유를 ‘COVID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이슈에 따른 건설비용 상승과 부지 내 대형암반층 발파에 따른 설계변경 등’을 공사비 상승의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이사회 보고자료와 국회 제출자료를 비교하면 대형 암반 폭발로 설계변경 등에 따른 공사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순 공사비는 오히려 1,268억원에서 1,247억원으로 20여억원 줄었다. 기금수입과 자체조달 금액을 합친 재원 조달 수입도 991억원으로 8개월 전 이사회 때보다 57억원이나 늘었다. 심지어 토지취득비는 8개월 사이 17억원이 늘었고, 지난해 9월 업체를 선정해 확정된 감리비는 1억원 늘었다.

결국, 축협은 지난해 말 이사회에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 부족분에 대한 금융권 대출 승인요청 때 자체수입은 65억원 가량 줄이고, 마이너스 대출금은 57억 가량 늘린 엉터리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조계원 의원은 “축협이 축구종합센터 공사비를 엉터리로 산출하였고, 자체수입은 65억원이나 줄여 이사회에 보고했다”면서 “축협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의 눈을 가리고 문체부 승인도 없이 대출금 규모를 부풀려 금융기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은 반드시 책임져야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축협은 이사회에 제출한 총공사비에 대한 세부 산출내용은 물론 단기간 내 수입이 늘어 난 입증 자료를 국민 앞에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면서 “문체부도 축구종합센터 건립 공사비에 대해 이번 기회에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책임자 문책 등 재발 방지대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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