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번밖에 살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말처럼, 인생은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자 선물이다. 엊그제 S씨는 33년간의 직장을 떠나 명예퇴직을 택했다. 그는 단순히 일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삶을 택한 것이다.
명퇴는 그 자체로 삶의 전환점이다. 더 많은 돈, 더 높은 지위가 아닌, 더 많은 시간을 선택한 결정이었다. 명퇴는 자유를 선택하는 일이었고, S씨가 원하는 배움과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의 주인이 되는 일이었다. 삶의 주인으로서, S씨는 배우고 싶었던 것을 자신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월, 금, 토, 일 – 자연 속에서 나를 찾다
이 네 날은 삶의 균형을 찾는 시간이다. 여행을 다니고, 운동과 등산도 하며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한다. S씨 주로 새벽에 일어나 헬스와 골프 연습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부터 몸을 움직이면서 하루를 힘차게 열면, 그날 하루가 활력으로 가득 찬다. 그리고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마다 테니스를 즐긴다. 테니스 코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서로의 성장을 격려하는 시간은 그에게 큰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하는 시간도 병행한다. 자연 속에서 책을 읽고, 마음에 와닿는 생각들을 글로 써 내려갈 때, 그는 한층 더 깊어진 자신을 만나게 된다.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평화로움 속에서 그는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자신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은 그에게 있어 내면을 다듬고, 나아갈 방향을 재정비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화요일 – 부동산과 드론으로 시야를 넓히다
화요일은 부동산과 드론을 배우는 날이다. 부동산 공부를 통해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익히고 있다. 단순히 재테크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계획하는 지혜를 배우는 과정이다. 드론은 그에게 하늘을 나는 자유를 준다. 조작의 섬세함을 익히면서, 자신의 삶 또한 드론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기분을 느낀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희열은 S씨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요일 – 자연과 대화하고, 세계와 소통하다
수요일은 건강과 약초, 영어회화에 몰두하는 날이다.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경험하며, 약초의 효능을 배우는 과정은 자아에게 몸과 마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또한, 영어회화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문을 열고 있다. 다른 문화와 사람들과의 교류는 언어적 능력을 넘어, 삶의 시야를 넓혀주며 인간적 깊이까지 체득하게 한다. 이렇게 두 가지 다른 세계를 넘나들며 얻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목요일 – 리듬과 예술 속에서 나를 찾다
목요일은 드럼과 소묘를 배우며 그만의 리듬과 예술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드럼은 내면에 숨어 있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강렬한 리듬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기쁨을 준다. 반면, 소묘는 차분하고 섬세한 손길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종이 위에 그려지는 선 하나하나가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며, 자아를 깊이 이해하게 한다.
이 배움의 여정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 또한 그에게 큰 기쁨을 준다. 각자의 분야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깊이 있는 인생을 다시 해석하는 귀한 시간이다. S씨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더 나은 배움을 만들어가며, 그 과정에서 다른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
삶의 주인으로서 얻는 행복
임제선사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처럼,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주인이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 명퇴 후 S씨는 이런 삶은 자아를 위한 것이며, 자신이 주인으로서 살고 있다는 그 자체가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돈이 아닌 시간을 선택했고, 욕망을 억누르고 자유를 택한 그의 삶은 이제 더 이상 피곤하지 않다. 오히려 배움과 만남 속에서 S씨는 하루하루가 충만함으로 가득하다.
이 과정에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타이타닉의 주인공 메시지가 그의 가슴을 울린다. 지금 이 순간, S씨는 자신의 삶을 다스리는 주인이다. 시간을 선택했고, 그 시간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매 순간을 설계하는 삶, 그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가진 것이 아닐까?
명퇴는 단순히 직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말처럼, S씨 명퇴 결정은 새로운 삶을 향한 알을 깨는 일이었다. 이제 그는 새로운 세계 속에서, 자신만 삶을 진정으로 살고 있다.
삶은 미완성이다. 그러나 도전하고 창조하는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